가뜩이나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자산건전성마저 악화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가계 기업 연체율이 3분기 상승곡선을 그렸다.
연체율 상승폭은 국민은행이 가장 컸고 신한은행은 반대로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9월말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의 총 연체율은 1.22%를 기록해 2분기말 대비 0.19%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22%로 2분기 대비 0.29%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도 1.23%로 0.09%포인트 늘었다.
고정이하여신(NPL,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금액은 3조5천9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 증가했고 NPL비율은 1.75%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행의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0.85%(기업 0.89%, 가계 0.66%), NPL비율은 1.61%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1.29%로 전분기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NPL 비율은 1.9%로 전분기대비 0.1%포인트 늘었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2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50%, 외환은행은 0.11%포인트 증가한 0.81%를 기록했다. NPL비율의 경우 하나은행이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05%, 외환은행이 0.12%포인트 하락한 1.25%였다.
반면 신한은행의 총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감소한 0.75%, NPL비율은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27%를 나타냈다.
이들 은행을 비롯해 전체 은행권의 원화대출 잔액은 증가추세이며 연체율도 2분기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천103조5천억원으로 8월말 대비 7조8천억원 증가했다. 1~9월 중 대출은 지난해말 대비 3.3%(35조1천억원) 늘었다.
9월말 현재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17%로 8월말 대비 0.38%포인트 하락했지만 2분기말 대비로는 0.08%포인트 상승했다.
다행히 9월중 기업대출 연체율(1.39%)은 선박건조업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해 8월말 대비 0.60%포인트 줄었고 가계대출 연체율(0.92%)도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의 신규연체 감소 등으로 8월말(1.01%)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연체율 증가로 인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데다 최근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로 3분기 기준으로 은행별 순이자마진율은 국민은행이 2.12%를 기록해 2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0.07%포인트 하락한 2.29%, 신한은행은 0.02% 포인트 하락한 2.0%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2분기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1.70%, 외환은행도 0.08%포인트 하락한 2.31%를 나타냈다. 기업은행은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08%를 보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