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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청소기 배터리 수명 고작 6개월..고가 유지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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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청소기 배터리 수명 고작 6개월..고가 유지비 논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1.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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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청소기의 경우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고 작동이 편리한 데 반해 짧은 사용 기간과 소모품 구입 주기가 단점으로 지적됐다. 순간 소비전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청소기 특성 상 제한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거 환경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17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사는 권 모(여)씨는 지난 6월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위해 간단히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한경희 듀얼 무선청소기를 소셜커머스에서 6만9천 원에 구입해 선물했다.

그러나 5시간 넘게 충전을 해도 고작 10분여 밖에 사용할 수 없어 간단한 부분 청소에만 이용했다고.

청소기 사용 6개월 째 접어들면서부터는  충분히 충전을 해도 흡입력이 떨어져 제대로 청소가 되지 않았다. 

고장인 줄 알고 수리를 위해 찾은 AS센터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무선 청소기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6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는 것. 배터리 가격은 2만 2천 원.

결국 제조사 설명대로라면  배터리 교체 비용으로 1년마다 4만4천 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구입가인 6만9천 원의 6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AS센터에선 배터리의 무상보증기간이 6개월이란 사실을 강조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소셜커머스에서 구입 당시 배터리 수명 등에 대한 제품 사양을 볼 수 없었던 권 씨는 난감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는 "6개월마다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1년 반만 사용해도 제품 가격을 따라잡는다"면서 "효율성을 기대하고 구입한 청소기가 이렇게 비효율적인 제품일 줄은 몰랐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배터리 수명은 사용환경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충전시간에 비해 지나치게 짧은 연속사용시간은 대부분의 무선청소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무선청소기는 배터리 수명이 일반적으로 400회 이상 사용시부터 줄어든다"면서 "사용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1~2회 사용조건으로 6개월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입가에 비해 유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용시간은 배터리 전류량에 비례하게 되는데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무선청소기 사용시간은 10분 내외로 일반화되어 있다"며 "무선청소기는 청소기 사용시간이 적은 소비자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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