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N잡러 설계사'로 대표되는 '메리츠파트너스'를 대거 모집하며 설계사 수를 늘린 메리츠화재(대표 김중현)는 설계사 정착률이 되레 하락하면서 정착률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13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규모순 손해보험사 5곳의 설계사정착률은 39.85~63.37%로 집계됐다. 설계사정착률은 13회차(1년) 기준이다.
지난해 손해보험사 5곳 중 삼성화재, KB손해보험 2곳은 전년 대비 정착률이 상승했고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3곳은 정착률이 하락했다.

설계사정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설계사정착률은 63.37%로 전년 대비 5.1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측은 주요차월 교육과 다양한 영업툴을 제공함으로써 설계사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신인 설계사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4·7·13차월 등 주요차월 집합교육을 진행해 보험쉽과 고객발굴, 컨설팅 기법 등 동기부여가 이뤄지게 하고 있다"며 "또한 신인들이 고객 발굴을 할 수 있도록 R림, 미리봄, 그레비티 등 다양한 방식의 영업툴을 제공해 신인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설계사 정착률은 62.83%로 전년 동기 대비 8.17%포인트 올랐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설계사 정착률이 39.85%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하락폭도 7.63%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는 지난 2024년 2월 도입한 '메리츠파트너스' 영업 플랫폼으로 이른 바 'N잡러' 설계사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N잡러 설계사란 부업으로 보험 영업을 하는 보험설계사를 의미한다. 보통 설계사들은 전업 형태였으나 부업으로도 영업이 가능해져 설계사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결과 현재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는 4만4089명으로 손보사 중 가장 많다. 정착률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의 설계사 수가 2만5341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2만 명이 더 많다.
메리츠화재 측은 경쟁사와 달리 설계사의 실적이 없어도 설계사로 위촉할 수 있어서 정착률이 낮게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설계사 진입장벽을 낮춘 결과 정착률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경쟁사는 유실적자만 위촉되나 당사는 제한이 없다"며 "당사는 신인 케어링 플랫폼을 운영하고 세일즈 어시스턴트(AI)를 활성화하는 등 정착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1위 삼성화재 역시 지난 1월부터 보험영업 플랫폼 'N잡크루'를 출시하며 직장인이나 프리랜서 등 다양한 N잡러들을 모으고 있어 설계사 정착률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