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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다책, 전집 판매하고 수업은 수개월 미뤄..."필수사항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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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다책, 전집 판매하고 수업은 수개월 미뤄..."필수사항 아냐~"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11.1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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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을 하면 교사가 수업을 해준다는 광고를 믿고 학습지업체의 책을 구입했던 소비자가 몇 개월째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출판물의 경우 학습지와 달리, 교습이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이 같은 사례가 벌어져도 손을 쓰기 어렵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사는 최 모(여)씨는 5살, 8살 두 아이를 위해 2년 전부터 웅진다책에서 전집을 300만 원가량 구입해왔다. 웅진씽크빅 전집브랜드인 ‘웅진다책’이 전집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다책 플러스’ 프로그램에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다책 플러스’ 시스템은 매월 5만 원의 수업료를 별도 지불해야 하지만 맞벌이인 최 씨가 세심히 살피지 못하는 부분까지 메꿔줄거란 기대에서 이를 이용해왔다.

그러나 올 봄 전집을 새로 구입하며 다책 플러스를 신청했으나 수업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이전까지는 전집을 판매하는 사람이 수업 관리까지 도맡아 해왔지만 올해부터 관리와 판매가 분리되며 새로운 교사를 배정받지 못한 것.

지국에서는 교사가 없다며 6개월이 넘도록 수업을 미뤘다. 본사에도 도움을 청해봤지만 지국과 해결하라며 등을 돌렸다.

최 씨는 “아이의 성장 시기에 맞춰 전집을 구입했고 시기적절한 수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허송세월했으니 새로 산 전집이 무용지물이 됐다”며 “배치할 교사도 없으면서 이익에만 급급해 판매만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웅진다책 관계자는 “학습지처럼 교육이 필수조건이 아닌 선택이다 보니 교사 조직 자체가 크지 않다”며 “교사 수가 부족해 제공하지 못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무척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고객과 연락을 취해 서운하거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다시 설명드리고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 씨는 “맞벌이의 경우 교사가 아이와 전집을 함께 보고 읽어줄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 수백원대 웅진다책을 선택했는데 선택사항이라 안 돼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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