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4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해당 매장은 단순 편의점이 아닌 ‘브랜드 실험 공간’을 표방하며 이마트24가 추구하는 미래 방향성과 리브랜딩 전략을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 매장이다.
외관부터 기존 편의점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출 콘크리트, 철물 구조물, 산업 현장의 질감을 살린 인테리어는 성수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색다른 인상을 준다.
매장 전면에 게시된 새 슬로건 ‘All day highlight’에는 “고객의 일상 속 모든 순간을 더 빛나게 한다”는 브랜드 목표가 담겼다.

핵심 공간은 입구에 배치된 ‘브랜드 팝업존’이다.
주요 타깃인 10~30대를 위해 뷰티 브랜드 ‘어뮤즈’, 패션 플랫폼 ‘W컨셉’의 프론트로우 의류, 키링·피규어 등 젠지 취향의 캐릭터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팝업존은 약 3개월 주기로 트렌디한 브랜드로 교체해 ‘변화하는 매장’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진열이 아닌 ‘경험형 소비’를 반영한 차별화 전략이다.

브랜드 팝업존 반대편에는 서브컬처 팬덤을 겨냥한 ‘이벤트존’이 자리했다.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 단독 굿즈 18종을 비롯해 귀멸의 칼날, 스파이 패밀리, 주술회전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 기반 굿즈 40여 종이 마련됐다. 특히 택배박스·간판 등 이마트24를 소재로 한 협업 디자인 상품은 팬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음료와 간편식을 중심으로 구성된 ‘To-Go Café 존’도 눈에 띈다. 프리미엄 커피 머신을 도입해 플랫화이트, 말차라떼 등 전문점 메뉴를 3000원 이하 가격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새롭게 도입된 ‘인소싱 즉석조리 상품’은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단순 방식이지만 매장에서 조리한 듯한 맛과 비주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이를 향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PB 상품 역량을 담아낸 ‘스타상품존’에서는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서울대빵’, 조선호텔 손종원을 비롯한 최현석, 여경래 등 셰프 협업 상품, 시선강탈버거 시리즈 등이 한 공간에 전시된다. 이마트24는 셰프 협업 라인업에 자신감을 보여 전국 가맹점에 시식용 샘플을 제공하고 폐기 지원·발주 인센티브 등 운영 정책도 강화했다.

상권 맞춤형 구성도 적용됐다. 성수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고 인근 52개 식당이 콜키지를 허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마트24는 세계 1위 와인 추천 앱 '비비 노'에서 평점 3.8 이상을 기록한 와인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해 CVS존을 꾸렸다.
또한 하이볼 DIY 키트도 마련해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주류 트렌드를 반영했다. 일반 편의점 상품 구성과 달리 관광객과 로컬 소비를 동시에 잡기 위해 전략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이마트24는 이번 매장을 단순 체험형 매장을 넘어 미래 브랜드 방향성과 중장기 상품 전략을 집약한 상징적 공간으로 정의한다.
올해 출시한 차별화 상품 400종에 이어 내년에는 600종의 신규 상품을 선보이고 2026년까지 총 4개의 추가 플래그십 매장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성수점을 시작으로 2026년 안에 4곳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추가로 선보인다. 각 매장은 트렌드 중심형 모델뿐 아니라 K-컬처, 디저트, 델리 특화 등 지역 특성에 맞춰 각 각 다른 콘셉트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는 “‘트렌드랩 성수점’은 이마트24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압축해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이곳에서 매월 가장 먼저 신상품을 선보이고, 정기적으로 트렌디한 브랜드를 소개함으로써 이마트24가 ‘가장 트렌디하고 힙한 편의점’이자 ‘1030세대를 가장 잘 아는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