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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매트에서 불길이 활활~ 온 집안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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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매트에서 불길이 활활~ 온 집안 잿더미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4.11.1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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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전기매트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사고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제품이라 안전한 이용법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도 시흥에 거주 중인 김 모(남.41세)씨도 얼마 전 끔찍한 경험을 했다.

김 씨 가족은 지난 3월 25일 새벽 1시경 매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

2년 전 홈쇼핑을 통해 구매한 전기매트를 켜고 잠든 김 씨 집 안은 3시간여 후 연기로 가득 찼다.

잠결에 연기를 들이마신 김 씨의 일가족 4명은 병원에 실려갔고 불길은 김 씨의 집 일부분을 태워 소방서 추산 850만 원의 피해를 내 고 45분 만에 진화됐다.

김 씨 일가족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사이 경찰과 소방서 측이 발화점이 매트와 일치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조사 의뢰했다.

하지만 며칠 뒤 국과수 측은 '매트 제품 불량으로 인한 화재라는 요인을 밝히기 힘들다'는 결과를 내놨다. 화재 현장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아 조사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반면 제조사 측은 전기매트를 고정하기 위해 무거운 소파로 누른 부위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이용자 과실을 문제 삼았다.

홈쇼핑과 매트 업체 쪽에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 김 씨는 "전기매트 한 장 잘 못 썼다가 집안이 쑥대밭이 됐는데 어디서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며 억울해했다.





◆ 전기매트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법은?

지난겨울 사용 후 다시 꺼낸 전기매트의 경우 시험 작동으로 제품 상태를 우선 체크해야 한다.

보관시 접었다 폈다를 반복으로 매트 내부의 열선 파손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온도조절기는 떨어뜨리거나 발로 밟는 등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하며 전기매트 위에 물을 쏟았을 땐 즉시 물기를 제거하고 본체 속으로 물이 들어갔을 경우 감전 또는 누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외출 시에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장시간 지속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전원이 안 들어올 땐 임의로 제품을 분해하지 말고 제조사로 연락해 AS를 받도록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전기매트 사용 시 조절기를 매트 위에 두면 열선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불이나 라텍스 등을 겹겹이 깔아서 사용하는 것은 내부 온도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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