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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통신 3인방' 렌탈·카드 '씽씽', 스카이라이프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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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통신 3인방' 렌탈·카드 '씽씽', 스카이라이프 '삐끗'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1.18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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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이 올해초부터 비(非)통신분야 정리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 대상으로 꼽히거나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비씨카드와 KT렌탈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비통신 3인방'으로 꼽히면서도 KT그룹 잔류가 유력시되는 KT스카이라이프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비씨카드와 KT렌탈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해지율이 늘고 가입자 수는 정체돼 있어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비통신 3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매각 절차를 진행중인 KT렌탈은 렌터카 업계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적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매각설이 처음 불거진 올해 1분기 2천32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3분기 2천798억원으로 6개월만에 20.1%가 늘었다. 영업이익도 1분기 247억원에서 3분기 354억원으로 43.3%나 증가했다.

특히 이번달 초에는 업계 최초로 보유대수 11만 대(11만2천890대)를 돌파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렌터카업계는 통상 차량 보유대수로 경쟁력을 평가하는데 지난 4월 10만 대를 돌파한 이래 7개월 만에 1만 대 이상 보유대수가 늘어난 것.

업계 2위 AJ렌터카의 차량 보유대수가 5만6천여 대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 특히 기존 렌터카 사업 뿐만 아니라 단기간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카쉐어링 서비스도 브랜드 '그린카'를 통해 주도권을 가져가고 있어 업계에서의 장악력에는 문제없다는 평가다.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인수 후보로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SFA, 오릭스 등 5곳에 어피니티, MBK파트너스 등 2개의 사모펀드까지 가세하는 등 뜨거운 매물이다.


우선 매각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매각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비씨카드(대표 서준희) 역시 올해초에 비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9월 KT캐피탈이 2천871억원에 인수한 비씨카드는 올해 3월 KT가 금융사업 확장 목적으로 지분 69.5%를 매입하면서 KT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현재 KT 비통신 계열사 중 덩치가 가장 크다.

비씨카드는 1분기 영업수익(매출) 7천767억원을 기록한데이어 3분기에는 8천394억원으로 8.1% 늘었고 영업이익도 494억원에서 587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특히 영업수익은 3분기 KT 전체 매출의 14.1%를 차지할 정도다.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남기는 등 수익성도 훌륭하고 1983년 설립 이후 국내 결제 프로세싱 인프라 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알짜 매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KT측은 비씨카드 매각설에 대해 모바일 사업도 진행중이고 통신업계와의 시너지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있어 매각할 뜻이 전혀 없음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비통신부문으로 꼽히지만 사업연관성은 가장 높은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뿐만 아니라 순증가입자 감소, 해지율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성장성에 제동이 걸렸다.

가장 중요한 순증가입자의 경우 2013년 1분기 11만2천33명을 정점으로 7분기 연속 감소세로 이어져 올해 3분기에는 1만3천여명 대로 급감했고 해지가입자는 작년 3분기부터 증가해 올해 3분기에는 17만5천800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해지율도 작년 3분기 2.8%를 최저점으로 상승해 올해 3분기는 4.1%까지 상승했다.


▲ KT스카이라이프 지난 4분기 가입자 현황(단위: 명)


실적에서는 가입자 증가에 따라 매출액은 1분기 1천581억원에서 3분기 1천686억원으로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5억원에서 80억원으로 1/4토막이 났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는 영국 방송 소프트웨어 업체인 NDS와의 수신제한시스템(CAS) 사용료 분쟁으로 약 248억원의 잔여분이 반영되고 SD방송 종료로 HD수신기 교체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이 외에도 해지율 증가 등 수익성도 감소하면서 반영될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 달 6일 종합 미디어그룹으로의 도약을 골자로 특화채널 추가도입, 자체채널 강화 및 연내 HD채널 141개로 확대한다는 'All HD 플랫폼'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약정 만료 고객이탈 방지 등 수익성 차원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신규가입자는 최근 소폭 상승하고 있고 해지율 증가 추세는 당사 뿐만 아니라 유선방송 업계의 공통적인 고민이다"면서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소 감소한 측면이 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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