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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캐리어 냉온풍기, "난방은 단지 보조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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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캐리어 냉온풍기, "난방은 단지 보조기능"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1.06 08:3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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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냉온풍기로 난방을 해결하려던 소비자가 애를 먹었다. 냉방용량보다 난방용량이 적은 제품의 특성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간만 허비해야 했다.

인천광역시 송도동의 김 모(남)씨는 170만 원을 주고 캐리어의 인버터방식 냉온풍기(모델명 CPV-Q0905K)를 구입해 지난 4일 설치했다. 그러나 첫 날부터 예열에서 난방으로 전환되지 않아 AS를 신청했다.

김 씨에 따르면 다음날 AS기사가 방문했지만 2시간 넘게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임시방편으로 흡입구에 비닐과 신문을 붙여 온풍이 나오도록 했다. 그러나 흡입양이 적어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고, 비닐을 제거하면 예열로 넘어가는 등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주말 동안 냉온풍기 오작동으로 고생한 김 씨는 월요일이 되자마자 회사 측에 항의했지만 "메인보드 불량인 것 같으니 메인보드를 갈면 된다", "구입 첫날은 교품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 안된다", "메인보드는 중요부품이 아니어서 냉온풍기 통째로 교환해줄 수 없다"는 등 엉뚱한 말만 들어야했다.

김 씨는 "제품보증서에는 구입 후 10일 이내에 중요한 수리를 요하는 경우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고 돼 있는데 설명서 어디를 봐도 어떤 게 중요부품인지 명시돼 있지 않다"며 "처음부터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해놓고 차일피일 시간을 끄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김 씨는 지난 13일 다른 제품으로 교환받았지만 추운날 온풍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적지 않은 고생을 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 캐리어 관계자는 "24평인데 16평대 제품을 사용하면서 용량 부족으로 생긴 문제"라며 "메인 피시비(PCB, 메인보드) 불량은 아니지만 고객의 불편을 감안해 안내후 메인 피시비 변경 제품으로 무상 교환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냉온풍기의 경우 온풍기는 보조수단으로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정도여서 난방 용량이 냉방 평수보다 적은 편"이라며 "예를 들어 8평짜리 냉온풍기의 난방평수는 6평 정도"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제보자가 구입한 캐리어 냉온풍기 모델 사진(출처=캐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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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키벨 2018-08-02 16:26:06
저도캐리어인버터냉온풍기구입했는데 냉풍은 잘작동하는데 난방이 안되요~계속틀어놔도 13~14정도밖에 안올라가요~As불렀는데 고장이아니래요..며칠있다다시AS전화했더니 본사에서나왔더라구요~~ㅋㅋ근데온풍기뒤쪽온도가낮아서그렇다고 그러면서 고장은아니라고 하면서갔어요~솔직이 소비자고발에전화하고싶어도 별로 도운안되더라구요~이럴거면 걍 에어컨으로 판매를하지~~#%$£¥

싸부 2018-01-14 06:47:38
온도 따라 올라가고 온도 따라 내려오는 캐리어냉온풍기 정말 애물단지 입니다.

냉난방기사용중 2017-11-21 11:38:02
제 기능도 못하고, 설치비포함 75만원 들었는데 버리고 다시 살 수도 없고.. ㅠㅠ

냉난방기사용중 2017-11-21 11:35:43
올 여름에 사무실에 설치했는데, 냉기도 나오는둥 마는둥, 난방도 28도까지 올려도 시원하네요.
매장에서 권하는 용량의 제품을 사지않고 딱 면적만큼의 제품을 산 내 잘못이라 해서 말도 못하고 쓰고 있는데,
만원 주고 산 중고 온풍기 보다도 못하네요.
이 기사를 보면서 아무리 용량이 작아도, 냉기, 온기는 제대로 나와야 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품 제대로 만들어서 판매하시라 하고 싶네요.
그나저나 난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