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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익일배송'은 엿장수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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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익일배송'은 엿장수 마음대로?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1.02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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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터넷서점이 배송지연에 따른 반품 절차 및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원성을 사고 있다.

업체 측은 결제 시 배송지연에 관한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출고 후 모든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다는 무책임한 설명으로 일관했다.

로스쿨 입학예정자인 방 모(남.21세)씨는 지난 22일 '민법의 맥'이라는 책을 급하게 구하러 서점들을 뒤졌지만 찾기가 힘들었다.

부랴부랴 휴대전화로 인터넷도서 사이트들을 검색해 다음날 바로 배송이 가능하다고 표시돼있는 반디앤루니스에서 구매했다.

하지만 다음날 오후 6시가 다 되도록 책이 배송되지 않아 고객센터에 항의했고 "26일 오후에나 책이 배송될 것"이라는 직원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결제창에 나와있던 23일 배송은 뭐냐고 따지자 "변경될 수 있다"는 당당한 답이 돌아왔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 26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반품을 요청하자 직접 반품절차를 밟아야 하고 배송비 2천 원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납득하지 못한 방 씨가 따지자 '회사규정'이라며 일단 출고된 도서는 소비자의 소유로 책임도 소비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방 씨는 "익일 배송이라고 올려놔 결제하게 해놓고 배송지연에 대해서는 나몰라라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다"라며 "배송지연에 따른 반품 요청인데 배송비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디앤루니스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결제가 되다보니 인기도서나 재고가 많지 않은 도서에 대한 정확한 재고 파악이 힘들어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며 "회사규정상 출고돼 택배사로 넘어간 도서는 소비자에게 책임이 있어 반품 배송비도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내문구가 없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있다는 말에 "내부적으로 개선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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