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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 "자산 매년 15조 늘려 1조 이익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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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 "자산 매년 15조 늘려 1조 이익 낼 것"
  • 유성용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4.12.3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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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이 “서금회(서강인금융회)는 단순 식사모임일 뿐”이라고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인선 의혹을 일축했다.

또 “매년 15조 원 이상의 자산을 증대시켜 내년부터 안정적으로 1조 원 이상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Fintech) 관련 세부 전략에는 말을 아꼈지만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우리금융연구소 등과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민영화 최대 선결 과제인 수익성 증대를 위해서는 “해외 수익 비중을 높이는 게 대안”이라며 “동남아 국책시장 투자 등 리테일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광구 신임 행장과의 일문일답

▲행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서금회 논란에 대한 입장은?

-서금회는 단순 친목단체에 불과하다. 저는 3~4년 정도 된 것 같고 작년에는 참석도 하지 않았다. 당일 모여 식사비 명목으로 10만 원 정도 회비를 걷는 단순 식사모임이다.

▲정치권 실세 배후설 이야기는 들어봤나?
-저도 그 이야기는 들었다. 그분들과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통화도 한 적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만약 사실과 다르다면 공개적으로 책임지겠다.

▲행장 선임 과정에서 이순우 전 행장과의 권력 다툼처럼 보여지기도 했는데?
-이순우 전 행장과의 사이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하지만 이번 임원 인사와 자회사 사장 인사도 전임 행장님과 모든 부분을 같이 했다. 사적으로 안좋은 관계는 전혀 없었다. 내부에서도 전임 행장님과 저의 라인이 다르다거나 줄대기 문화 등을 생각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우리은행 민영화 관련 의견은?
-민영화 방안은 당연히 정부와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정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투자한 공적자금 12조 원 가운데 4조 원 정도가 상환되지 못하고 있다. 소수지분 매각이나 배당을 늘려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부담감을 덜어줘야 한다.

▲8개 자회사가 매각된 상태라 금융그룹으로서 시너지에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과거에는 자회사 상품을 많이 팔아줘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보험, 증권 부분에서 내년 2분기 이내에 마켓 리더들을 선정하고 다른 회사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시너지를 낼 생각이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어느정도 진행 중인가?
-현재 초안을 만들고 있다. 일주일에서 열흘 내에는 완료될 예정이다.

▲무기계약직에 대한 입장은?
-업계와 같은 스탠스를 취할 것이다. 트렌드를 봐가면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등과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지만 깊은 생각은 아직 못해봤다.

▲은행 수익률이 점차 나빠지는 상황인데, 자금이체 수수료 등으로 해결할 복안이 있는지?
-수수료로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만회할 생각은 없다. 신상품과 금융 신기술로 수익을 늘릴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전략은 대외비지만 한가지 밝힌다면 핀테크와 관련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우리금융연구소 등과 TFT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 부분을 통해 고객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해외 법인에 대한 전략은?
-국내 수익성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 수익 비중을 높이는 것이 대안이 되고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 리테일 금융 확대를 생각하고 있고 베트남을 두 번째 마켓으로 삼을 생각이다. 동남아는 국책시장 투자 등 직접 진출보다는 투자의 비중을 늘려 수익을 높이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매년 15조원 이상 자산을 증대시키겠다고 제시했는데 세부 방안은?
-중소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늘리는 등 특정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은 절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부행장 시절에도 그렇게 한 적은 없었다.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강화해 고객 증대를 통해 외형을 늘리겠다.

▲우리은행 영업점 조정 방안은?
-지점수를 줄이는 방법 보다는 사이즈를 속도감 있게 줄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 현재 한 점포 내에 있는 빠른창구, 상담창구 등 여러 창구를 통합해 규모를 줄여나가겠다. 인력 구조조정도 인위적으로 하기보다는 임금피크제를 우선 적용할 것이다. 이와 관련한 세가지 전략을 준비 중인데 현재 초안만 보고 받은 상태다. 세부 사항은 노조와의 이슈와 실효성 문제가 있어 밝힐 단계는 아니다.

▲노조가 4.8%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아직 노조와 대화하지 않았다. 주요 기관과 전임 행장님과 의논도 필요해 노조 측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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