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에 시달렸던 백화점 3사가 올해는 회복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도 내수경기 침체로 고전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백화점업체들은 아울렛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이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3사는 지난해 내수 경기 침체와 더불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모바일로 쇼핑트렌드가 변하면서 극심한 실적 악화를 겪었다.
롯데쇼핑(대표 이원준), 신세계(대표 장재영),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 이동호, 김영태)은 지난해 3분기까지 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일제히 감소했다.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1천769억 원으로 전년 동기(1천865억 원)보다 5.1% 줄었고 현대백화점이 2천419억 원으로 10.6%, 롯데쇼핑도 9천566억 원으로 12% 가량 감소했다.
2014년 백화점 3사 주가 변동 | |||
업체명 | 1월2일 | 12월30일 | 증가율 |
롯데쇼핑 | 406,000 | 273,000 | -32.76 |
신세계 | 257,500 | 181,000 | -29.71 |
현대백화점 | 160,500 | 123,000 | -23.36 |
전체 | 824,000 | 577,000 | -29.98 |
출처 : 한국거래소 (단위 : 원, %) | |||
전문가들은 백화점 3사의 4분기 실적 역시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아웃도어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12월 백화점 점포 매출이 5%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10월과 11월 매출이 –2.2%, -6.5%를 기록해 실적 저하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백화점 3사 주가도 1년 사이 평균 30% 가까이 떨어지는 등 하향세를 탔다. 지난해 1월 초 40만6천 원에 육박하던 롯데쇼핑은 연말 27만3천 원을 32.8% 떨어졌으며 신세계가 25만7천500원에서 18만1천 원으로 29.7% 떨어졌다. 가장 하락폭이 적은 현대백화점도 16만500원에서 12만3천 원으로 23.4%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은 12조 원이 넘던 시가총액이 8조6천억 원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순위 역시 17위에서 29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기준 112위인 신세계와 75위인 현대백화점도 각각 21계단, 13계단을 내려왔다.
올해 역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백화점 업계는 해외진출과 아울렛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월 김포 프리미엄아울렛을 개장하며 아울렛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주 아울렛을 올해 2배로 넓혀 재개장할 예정이고 올해 개장 예정인 김해아울렛을 백화점과 쇼핑몰의 장점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백화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광교와 진주에 아울렛 매장은 출점할 예정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오린아 애널리스트는 “2015년 백화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약 2.3% 성장한 43조 원을 예상한다”며 “2014년 아웃렛을 제외한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울렛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화점의 소비가 아울렛으로, 오프라인의 소비가 온라인으로, PC상의 온라인 소비가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오프라인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및 F&B MD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소비자를 흡수하기 위한 백화점 업체의 전략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