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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삼성전자 영업익 추정치 13% '삐끗'...낮춰잡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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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삼성전자 영업익 추정치 13% '삐끗'...낮춰잡기 '급급'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1.0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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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에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실제보다 20%나 높게 추정했다가 망신을 당했던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몸을 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지난해 잠정실적을 8일 발표한 결과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가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부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평균 10%가 넘게 낮춰 잡아 증권사의 분석력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를 발표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을 제외한 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영업이익 5조2천억 원에 비해 금액으로는 8천억 원, 비율로는 12.5%나 낮은 수치이다.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이 5조1천억 원을 제시해 상대적 높은 적중률을 보였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을 낮춰 잡기는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였다.


그 외에는 현대증권(대표 윤경은) 실제 영업이익의 94% 수준을 추정치로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 KDB대우증권(대표 홍성범)이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대표 나재철)과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 황웨이청),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은 적중률이 90%를 밑돌았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삼성전자 실적을 소극적으로 추정한 것은 과거에 낙관적인 전망으로 일관하다가 크게 망신을 샀던 전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지난 2013년 4분기 영업이익을 평균 9조9천억 원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로는 8조3천억 원에 그쳐 물려 1조5천억 원이나 빗나갔다. 19.5%나 더 많은 금액을 내놓았다가 큰 코를 다친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증권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해 몸을 사리는 데 급급하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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