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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오너일가 배당금 '두둑'...롯데 180억, 신세계·현대 30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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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오너일가 배당금 '두둑'...롯데 180억, 신세계·현대 30억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2.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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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3사가 정부의 배당 확대 요청에 호응하며 배당금을 늘리면서 오너 일가가 챙기는 수익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을 명확히 공시한 주요 상장사뿐 아니라 비상장사까지 포함하면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올해 일제히 배당성향을 높였다. 롯데쇼핑(대표 이원준)은 2011년 이후 해마다 주당 1천500원을 현금배당했지만 올해는 이를 2천 원으로 33% 늘렸다.

신세계(대표 장재영)도 1천 원에서 1천150원으로 15%, 현대백화점(대표 이동호) 역시 650원에서 700원으로 8% 가까이 배당금을 늘렸다.

이로 인해 롯데쇼핑은 지난해에 비해 총 배당금이 148억 원 늘었고 신세계는 15억 원, 현대백화점 11억5천만 원 증가했다.


배당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3사 오너 일가가 챙기는 수익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롯데쇼핑은 오너 몫이 지난해보다 42억 원 늘었고, 신세계는 2억9천만 원, 현대백화점은 3억 원 증가했다.

롯데쇼핑 지분을 28.67% 가지고 있는 신동빈 회장과 그 외의 오너 일가는 총 180억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신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이 각 85억 원씩을 받으며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도 4억7천만 원을 챙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역시 5억9천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아직 배당계획이 공시되지 않은 롯데칠성(대표 이재혁), 롯데푸드(대표 이영호), 롯데제과(대표 김용수)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수준으로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에서 10억 원을 배당 받는 것을 포함하면 상장사서 신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7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에게 3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다만 백화점보다 이마트에서 지급하는 금액이 더 크다. 이마트(대표 이갑수)는 이 회장이 72억3천만 원, 정용진 부회장 30억6천만 원, 정유경 부사장 10억5천만 등 총 113억4천만 원을 지급한다.

이명희 회장은 올해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배당금을 92억 원, 정용진 부회장은 39억 원, 정유경 부사장은 13억 원을 받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정용진 부회장은 광주신세계(대표 유신열)에서 10억 원을 받으며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에서 9억 원을 받는다.

현대백화점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과 정지선 회장에게 32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당금을 1천100원에서 1천300원으로 늘린 현대홈쇼핑(대표 김인권)은 지분 9.5%를 가지고 있는 정교선 부회장에게 14억8천만 원을 지급한다.

아직 배당계획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이 50원이었던 현대그린푸드(대표 오흥용)에서도 정교선 부회장이 7억5천만 원, 정지선 회장이 6억2천만 원, 정몽근 명예회장이 1억 원 가까이 받는다. 현대그린푸드까지 합치면 오너 일가는 61억7천억 원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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