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웰메이드 신약 '카나브'에 힘입어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신약 '카나브'는 지난해 매출 264억 원을 기록해 전년218억 원보다 21.1% 늘어났다. 지난해 보령제약의 총 매출액이 3천5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한 것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2011년 처음 선을 보인 카나브는 발매 첫해부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고혈압시장 점유율도 차츰 늘어나 2012년 6.8%에서 지난해 10.1%로 뛰어올랐다. 단일제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찼다.
국내 뿐 아니라 지속적인 국내 매출 증대와 더불어 해외 매출도 크게 늘어 날것으로 전망된다.
'카나브'는 2011년 말 멕시코 외 중남미 12개국에 카나브 단일제 독점판매권 계약을 성사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첫 단추를 뀄다.
이후 2012년 브라질향 카나브 단일제 독점판매권 계약, 2013년 러시아향 카나브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중국향 카나브 독점판매권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11월에는 멕시코와 에콰도르에 시판 허가를 받았다.
지난 12월에는 독일 AET사와 MOU를 체결해 유럽에 카나브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또 멕시코 스텐달사와 2천 만불(한화 약 220억원)의 카나브복합제 수출 양해각서 체결하며 CCB 복합제까지 멕시코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의 올해 목표 매출로 500억 원을 생각하고 있다"며 "카나브의 해외 매출 확대와 더불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겔포스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카나브의 해외 수출로 인해 보령제약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3사의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올해 보령제약의 매출은 전년 3천595억 원보다 12.1% 늘어난 4천3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업이익도 22.1% 늘어나 2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고수익성 제품인 카나브와 겔포스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오리지널 상품을 제품으로 전환해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도 남미를 중심으로 한 카나브의 수출이 늘어나고 겔포스의 중국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카나브의 복합제 개발 완료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강하되고 해외 수출 증대로 인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올해 중남미 시장 허가완료를 앞둔 동시에 유럽, 미국, 일본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를 선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북아프리카와 동남아 9개국 등에서도 수출 계약을 체결해 시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산 신약의 세계시장 경쟁력 저평가를 보령제약의 '카나브'가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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