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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넷마블 손잡고 글로벌시장 공격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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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넷마블 손잡고 글로벌시장 공격진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2.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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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1위 퍼블리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모바일 게임 1위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게임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양 사는 17일 오전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상호지분투자 및 글로벌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결의했다.

넷마블 신주 9.8%를 엔씨소프트가 3천800억원을 들여 인수하고 넷마블은 3천900억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를 주당 20만500원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4대주주,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3대 주주가 됐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양 사가 보유한 온라인 및 모바일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사업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 모바일 부문의 도약을 준비하는 엔씨소프트와 온라인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넷마블 모두 약점을 보완하는 만남이라는 것.

양 사는 상호 퍼블리싱 사업 협력, 크로스 마케팅, 합작회사 설립 및 공동투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동반진출 등 다양한 협력모델을 구상중이다.



특히 두 회사는 게임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크로스 마케팅을 위해 양 사가 개발한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상호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게임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별도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두 퍼블리셔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향후 업계에도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 신규 진입하려는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사업의 성공 노하우가 있는 넷마블의 도움을 받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사활이 걸린 넷마블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막강한 경쟁력이 있는 엔씨소프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서로 남는 장사라는 것.

양 사 대표들은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고 앞으로도 양 사가 가진 능력을 기반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입장을 밝혔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모바일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기존 퍼블리셔 중심으로 블록화가 진행돼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이번 제휴가 양 사가 글로벌 게임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은 "국내 게임시장마저 해외 게임이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화는 필수적이다"면서 "국내에서의 1위는 의미가 없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양 사의 경쟁력을 통해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전략적 제휴가 경영권 분쟁으로 격화되고 있는 넥슨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지적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택진 대표는 "이번 제휴는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고 수 년간 고민하면서 양 사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와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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