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권오현·윤부근·신종균)가 내달 공개할 예정인 차기 전략폰 '갤럭시S6'에 결제기능을 추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MST 기술은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를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다. 기존의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모바일 결제 선점업체인 애플은 별도로 결제 단말기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애플페이는 미국 전체 상점 중 5% 정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루프페이는 90% 가량으로 활용 범위가 넓다.
삼성전자는 루프페이 인수로 모바일 결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루프페이 기술을 갤럭시S6에 내장하거나, 해당 장치가 담긴 케이스를 만들어 가칭 '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의 디자인 능력과 모바일 및 반도체 신기술 등과의 결합을 통한 좀 더 진일보 한 형태의 '삼성페이' 기술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며 "NFC 단말기 확대가 더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초기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에 있어 일단 적절한 포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루프페이가 제휴하고 있는 은행, 카드회사 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모바일 커머스 경쟁력 역시 강화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3월말에 출시될 갤럭시S6의 글로벌 판매에도 이러한 루프페이 인수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인수로 루프페이 창업자 윌 그레일린(Will Graylin)과 조지 월너(George Waller)를 비롯해 루프페이의 주요 임직원들이 삼성전자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IM부문 신종균 대표는 "삼성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번 인수로 전 세계 모바일 커머스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