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손해보험사 '빅5' 중 메리츠화재가 가장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반면 LIG손보는 배당성향이 전년보다 낮아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상위 5개 손보사의 2014년 잠정 당기순이익은 1조6천816억 원, 2015년 배당금 결정 총액은 4천1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현금배당 성향은 24.8%를 기록했다.
현금배당 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화재(대표 대행 강태구)였다. 순이익 1천127억 원 가운데 400억 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은 35.5%를 나타냈다.
이어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은 순이익 2천333억 원, 배당금액이 603억 원으로 배당성향은 25.8%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는 25%로 3위에 그쳤고 동부화재는 22.9%로 4위였다. LIG손보(대표 김병헌)는 18.7%로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했을때도 메리츠화재의 배당성향 상승폭은 가장 컸다. 무려 11%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메리츠화재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은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데 반해 배당금액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순이익(1천127억 원)이 2013년(1천353억 원)보다 줄었지만 배당금은 322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도 23.8%에서 35.5%로 11.7%포인트 높아졌다. 회계연도 변경으로 인해 9개월 실적만 반영된 2013년보다 순익이 줄었음에도 배당은 오히려 늘린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시장 환경 부합, 금융지주 사업자금 활용 등을 위해 배당 성향을 높게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부합할 수 있고 금융지주 특성상 배당금이 지주의 사업자금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배당성향을 높였다"며 "자산건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현대해상은 전년보다 2.7%포인트 높아졌고 동부화재는 2.2%포인트, 삼성화재는 1.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LIG손보는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3.1%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