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삼성화재(대표 안민수)가 올해 외형을 키우기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낮게 설정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높이면서 '견실경영'에 나섰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16조8천100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조600억원, 8천500억 원으로 잡았다. 순이익은 4.5%, 영업이익은 3%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화재가 이 같은 경영목표를 세운 것은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체질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견실경영의 계획은 크게 보장성 상품 강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글로볼 역량 확보 등 세가지로 나뉜다.
앞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보장성 상품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안정화를 통해 수익 기반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설계사 교육 강화 등을 통해 보장성 보험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장기 보장성보험은 2013년 대비 8.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이 두자릿수비율(10.3%) 감소했다. 그 결과 보험 매출인 수입보험료는 17조2천억 원대에서 17조7천억 원대로 2.3%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영업 강화로 보험료 유입이 늘어난 반면 해지환급금이 감소한 결과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2013년 83.5%에서 2014년 83%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자동차보험료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자동차 손해율의 경우 적정치는 77% 정도로 이보다 높으면 적자를 보게 되는 구조다.
또한 일반보험의 경우 글로벌 핵심 역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보험은 지난해 원수보험료가 2013년 대비 1% 가량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선진보험사를 경쟁상대로 삼고 철저한 분석을 통해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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