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NS홈쇼핑(대표 도상철)이 홈쇼핑업체 가운데 지난해 가장 내실 있게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취급고, 매출 면에서는 후발주자인 홈앤쇼핑에 밀리긴 했지만 타사보다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한 덕분에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NS홈쇼핑(법인명 엔에스쇼핑)이 상장을 위해 공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천896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을 올렸다.
홈쇼핑 상위 3사인 GS홈쇼핑(대표 허태수), CJ오쇼핑(대표 변동식), 현대홈쇼핑(대표 정교선, 김인권, 강찬석)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수치지만 2013년 연간 영업이익이 700억 원에 못 미쳤던 것에 비해 실적이 크게 오른 셈이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서는 NS홈쇼핑이 25%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이며 경쟁사들을 앞질렀다.
그동안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현대홈쇼핑이 2012년 20%에서 지난해 17%로 떨어졌지만 NS홈쇼핑은 2012년 17%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4.5%로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은 2012년 13%에서 2013년 15%로 올랐다가 지난해 다시 13%로 떨어졌다. CJ오쇼핑은 12.9%에서 2013년 12.5%, 2014년 11.1%로 떨어졌다.
비상장사인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2013년 기준 매출 7천732억 원, 영업이익 78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0.1%를 기록했다.

NS홈쇼핑의 영업이익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타사와 달리 농수산제품에 특화돼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제품 검사와 신선 배송으로 고정고객이 재구매하는 비율이 높으며 반품률 역시 1%가 채 되지 않는다. 고객변심에 의한 반품률이 20%가 넘는 패션‧의류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다만 식품을 주상품으로 하다보니 타업체에 비해 취급고가 낮아 외형경쟁에서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실제로 후발주자인 홈앤쇼핑에게도 순위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낮부터 시청하는 주부 고객들이 고정고객으로 자리잡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재구매비율이 높고 반품률이 낮아 고정경비가 덜 들어가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