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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외식사업 브레이크...세븐스프링스 적자 탈출구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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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외식사업 브레이크...세븐스프링스 적자 탈출구 '깜깜'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3.1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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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스프링스(대표 김준영)’를 기반으로 외식부문을 그룹의 중추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김윤 삼양그룹 회장의 계획이 크게 어긋나고 있다.

지난 2006년 '샐러드&그릴 레스토랑'인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해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몸집을 키워왔지만 적자구조가 심화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규제로 인해 신규출점마저 가로막히는 바람에 삼양그룹으로서는 진퇴양난의 기로에 처한 형국이다.

세븐스프링스는 2009년 225억 원이던 매출규모가 불과 4년만인 지난 2013년에 502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매출이 418억 원에 달해 연간 매출 50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연간 10억 원 이내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흑자경영 기조를 유지했던 세븐스프링스는 2013년에 8억 원 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는 3분기만에 당기순손실이 2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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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의 경우 4분기에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3분기까지 누적된 손실을 한 번에 털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2년 연속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양그룹 측은 “세븐스프링스 외에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대부분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1인 가구가 늘면서 수요가 감소했고 한식뷔페가 유행하는 등 여러 요소가 겹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CJ푸드빌(대표 정문목), 이랜드(대표 박성수), 신세계푸드(대표 김성환)의 한식뷔페가 인기를 끌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양그룹의 공격적 출점전략이 발목을 잡힌 것도 악재로 분석된다. 삼양그룹은 당초 2015년까지 매장 수를 5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세븐스프링스의 현재 점포수는 26개 매장과 세컨드브랜드 형식인 카페세븐스프링스 3개점이 전부다. 대기업 계열 음식점에 대한 출점제한 권고가 내려진 가운데 올해 안에 점포를 20개 이상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삼양그룹 측은 변화하는 외식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전략을 시도 중이다.

지난해 자회사 삼양푸드앤다이닝을 세븐스프링스로 흡수 합병하고 삼양에프앤비로 법인명을 바꾸는 등 주력에 나섰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세브스프링스는 철마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기도 하며 메뉴의 다양화를 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과 함께 “2014년 11월 세컨드브랜드로 론칭한 카페세븐스프링스 안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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