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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연초부터 대형 수주 '훈풍'...올해 목표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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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연초부터 대형 수주 '훈풍'...올해 목표는 '신중'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3.11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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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실적이 부진했던 조선3사가 올해 초에 연이어 초대형 수주에 성공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규모의 해운사들이 최근 컨테이너선 발주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어 전체 수주량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은 일본 MOL사로부터 2만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6억2천 달러에 수주하는 등 1~2월에만 총 6척, 약 10억 달러를 수주했다. 2만100TEU급은 현재까지 발주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만큼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앞으로 수주경쟁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도 지난 1월 대한해운, 현대LNG해운으로부터 총 4척을 수주했으며 2월에도 일본 MOL사에서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강점이 있는 LNG선을 내세운 덕분에 현재까지 LNG선 6척 등 14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실적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 최길선, 권오갑)은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9억 달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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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조선 3사의 수주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운사들이 잇따라 발주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주량 회복에 대한 기대가 늘고 있다.

실제로 1월 말 에버그린사가 2만TEU급 11척 발주을 발주했으며 세계 최고 해운사인 머스크사가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10척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MSC사의 1만1천TEU급 4척 발주 계획을 발표했으며 OOCL과 MOL도 1만8천~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한진해운(대표 조양호 석태수), 현대상선 등이 올해 안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선 3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수주목표를 초과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한 130억 달러로 9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정확한 목표치를 공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3사는 대우조선해양만 목표치(145억 달러)를 넘어선 14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 161억 달러(목표 250억 달러), 삼성중공업 73억 달러(150억 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목표를 초과했지만 여전히 시황이 좋지 않고 해양 플랜트 등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목표를 낮춰잡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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