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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천억 돌파' 제일약품, 수익성 바닥 헤매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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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천억 돌파' 제일약품, 수익성 바닥 헤매는 까닭은?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3.1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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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지난해 매출 5천억 원을 돌파하며 10위권을 지켰했지만 수익성은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제일약품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들여와 파는 '상품판매'에 치중하고 있는데 2011년 약가인하로 도입의약품의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제일약품.png
제일약품 매출비중.png

금융감독원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5천127억 원으로 전년 4천520억 원보다 1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 원에서 86억 원으로 514% 늘었다.

증가율은 높지만 영업이익이 매출의 1.7% 수준에 불과해 수익성은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약품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9.7%에서 2012년 1.5%로 급락한 뒤 2%선을 계속 밑돌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상위 10개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6.7%인 것과 비교해도 제일약품의 수익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제일약품의 수익성 악화는 상품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제품매출 품목별.png
제일약품의 상품 매출 비중은 2010년 53.75%에서 2014년 64.49%까지 늘어났다.

이에 비해 제일약품이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제품매출'의 비중은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제품매출의 경우 단 2개 제품 외에는 판매비중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약가인하의 여파로 2012년부터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상품 매출 비중이 늘어났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익률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도입품목을 대신할 자체 제품이 없는 상황이라 쉽게 글로벌 제약사들의 상품에서 눈을 돌리기 쉽지 않은 것"이라며 "원가율 높은 상품 비중이 늘어나는 수익성 구조가 R&D 투자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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