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앞두고 천안함 유가족 가운데 채용된 그룹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18일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한화그룹에서 근무 중이거나 조만간 입사 예정인 천안함 유가족 14명을 초대해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한화그룹은 천안함 사건 직후인 2010년부터 희생자의 직계 가족과 배우자를 상대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방위산업체를 경영하는 기업으로서 그룹의 창업 이념인 '사업보국'을 실천하고,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좋겠다는 김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심경섭 ㈜한화 대표이사가 대독한 편지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함께 멀리'의 동반자 정신으로 한 걸음씩 같은 꿈을 향해 나아 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약속의 의미로 유가족 직원들에게는 김 회장이 직접 서명한 편지와 선물이 전달됐다. 이들에게는 천안함 애도기간에 특별 휴가 이틀도 제공된다. 

이날 심경섭 대표와 임직원들은 취업 유가족들과 함께 대전현충원에 자리한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한화그룹에는 ㈜한화에 11명, 한화갤러리아 1명, 한화생명 1명 등 총 13명의 천안함 유가족이 근무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한화갤러리아에 1명이 추가로 입사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