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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건, 글로벌시장서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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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건, 글로벌시장서 '엎치락뒤치락'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3.23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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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맞수인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한류열풍을 등에 업고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8천291억 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21.4%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7천76억 원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15.1%를 기록했다.

국내 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최근 내수침체로 인해 성장전망은 해외 쪽이 더욱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국내매출이 18.9% 증가한데 비해 해외매출은 53.7%나 늘었다. 2013년만 해도 LG생활건강에 비해 해외매출이 1천억 원 가량 뒤쳐졌지만 지난해 역전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은 해외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국내 매출 증가율을 앞질렀다.

한류 바람을 타고 중화권은 물론, 북미 등 서구시장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내수보다 해외매출이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북미 지역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둘 다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중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주력 지역인 중국시장에서 전년도 보다 79.3% 증가한 4천6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시장 매출액도 4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은 27.5% 증가했고 북미 매출도 24.5%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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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약 1.5%에 불과하나 최근 2년간 중국 내 글로벌 화장품 기업 중 점유율이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LG생활건강도 국내 면세점 채널을 통해 중국의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 확대 수혜를 일차적으로 누리고 있으며 중국 현지 사업은 지난해부터 고성장 시기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도 주력 시장인 중국 및 아시아 지역 강화를 위한 해당 지역의 고객 조사와 연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연간 1억 개 규모의 화장품 생산 능력을 갖춘 '상하이 뷰티 사업장'을 준공했다.

당시 서경배 회장은 중국을 거점으로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연구개발해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북미 시장에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설화수, 라네즈 등 브랜드가 진출해 있으며 이들 브랜드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확산에 집중하고 인구 1천만 명이상의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 목표로 공략해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를 중심으로 중국 화장품 사업에 철저한 ‘고급화 전략’과 ‘VIP 마케팅’ 전략을 내걸었다.

미주 시장은 허브화장품 빌리프를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 체인인 세포라에 입점시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뉴욕과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 미국 동서부 주요도시 약 33개 세포라 매장에서 ‘빌리프 더 트루 크림 – 모이스춰라이징 밤’ 등 주요제품을 판매하며 히트 제품을 육성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 중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빌리프가 처음"이라며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빌리프는 서구 문화권에서 익숙한 '허브'를 주성분으로 해 미국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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