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집중됐던 일동제약(대표 윤원영)과 녹십자(대표 허일섭)간의 경영권 분쟁이 일동제약이 방어에 성공하며 일단락 지어졌다.
일동제약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 강당에서 열린 제7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신규 감사를 일동제약 이사회에서 추천한 인물들로 선임했다.
사내 이사는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재선임됐으며 서창록 고려대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 이상윤 전 오리온 감사가 신규 감사로 각각 선임됐다.
녹십자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허재회 전 녹십자 사장 안건은 일동제약의 원안이 가결되며 자연 폐기됐다. 또 감사 후보로 추천된 김찬섭 녹십자셀 사외이사 안건은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표결 없이 부결됐다.
녹십자는 감사 후보 선임건의 표결 직전 포기의사를 밝혔다. 주주 과반수 이상이 녹십자 측이 추천한 감사 인사 선임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주주총회를 마친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은 "녹십자와의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생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의 경영권 진입이 불발되자 양사의 주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녹십자의 주가는 20일 13시 현재 전일 16만4천 원에서 10.06% 오른 18만500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동제약의 주가는 전일 1만8천800원에서 5.32% 하락해 1만7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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