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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난영 대웅 사장, 석연찮은 사퇴...윤재승 회장 '친정체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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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난영 대웅 사장, 석연찮은 사퇴...윤재승 회장 '친정체제' 포석?
  • 윤주애,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3.2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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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지주사인 (주)대웅의 정난영 사장(사진 왼쪽)이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마친 뒤 예고 없이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 측은 정 사장이 이사회를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지만 그 과정이 석연치 않다. 

정 사장은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때만해도 해외수출 다원화 통해 성과를 내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대웅제약을 비롯한 다양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계열사 비용절감은 물론 수출 전략의 다양화, 바이오 분야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몇 시간 뒤에 스스로 사장직을 내놓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 1년이나 남아 있는 상태였다.

대웅 관계자는 "정 사장은 70대 중반으로 건강상의 이유는 없지만, 스스로 현직에서 내려와 고문을 자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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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대웅의 정난영 전 사장(좌)과 윤재춘 부사장.

일각에서는 정 사장의 퇴임이 전적으로 자의였겠느냐는 반문을 던지고 있다. 

심지어 오너 일가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전문경영인인 정 사장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2선으로 물러나게 한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정 사장의 자리를 꿰찬 사람이 경영권을 장악한 윤재승 회장의 친인척이자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대웅은 정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윤재춘 부사장(사진 오른쪽)을 선임했다. 

윤재춘 신임 대표는 지난해 10월 초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약 5개월 만에 대표이사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윤 부사장은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공장관리센터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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