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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선입견 No', 실용성 강조한 '미니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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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선입견 No', 실용성 강조한 '미니 컨트리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3.26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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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컨트리맨'은 앙증맞은 체구로 쏜살같이 질주하는 독특한 미니(MINI)의 이미지와는 달라 처음에는 낯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니의 국내 판매 실적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의 효자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소비자들 마음에는 들었다는 방증이다.

기존 미니보다 넓은 뒷좌석에 4륜구동 시스템 'ALL4'가 장착돼 '결코 작지 않은' 미니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니 컨트리맨을 타고 2박3일간 약 250km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 모델은 '쿠퍼SD 컨트리맨 ALL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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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미니 컨트리맨은 기존의 6개로 나뉘어졌던 라인업을 4개로 단순화시켰다. 기본 모델인 '쿠퍼D 컨트리맨'과 '쿠퍼D 컨트리맨 ALL4', '쿠퍼SD 컨트리맨 ALL4' 그리고 고성능 모델 'JCW 컨트리맨'인데 편의사양도 늘렸다. 

인테리어에서는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새롭게 구성됐고 사륜구동 모델에는 전·후면 범퍼와 측면에 오프로드용 스키드 플레이트가 신규 적용돼 험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방지시켜준다. 외관상으로는 기존 모델 대비 큰 폭의 변화는 없는 편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큰 변화는 없다. 토글 형식의 스위치는 미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간직하고 있고 소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원형 속도계는 여전히 센터페시아 중앙에 큼지막하게 배치돼있다. 대신 RPM 계기판이 스티어링휠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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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불편하다. 최근 출시된 국산 중형차에서도 기본 장착돼있는 스마트폰 블루투스 모드가 통화만 지원한다. 내비게이션도 국산 '아이나비'를 채용했지만 사용하기 위해서는 화면을 좌우로 넘겨야한다.

하지만 뒷좌석의 '광활한' 공간은 단점을 상쇄시킨다. 발 하나 뻗기 힘든 숨막히는 뒷좌석을 경험해야했던 기존 미니와는 달리 레그룸도 신장 175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다. 컨트리맨의 휠베이스는 2,595mm로 3세대 미니쿠퍼(2,495mm), 미니 5도어(2,567mm)보다 길다.

몸집은 비대해졌지만 달리기 성능은 여전하다. 시승모델인 쿠퍼SD 컨트리맨 ALL4에는 1995cc 직분사 디젤엔진이 장착돼 4000rpm에서 143마력의 최고출력과 1750~2700rpm의 저 rpm에서 최대토크 31.1kg.m의 힘을 발휘한다. 

저회전 구간에서 최대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초반 가속에서도 힘이 달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소음과 고속주행 시 외부 소음을 잡는 부분은 아쉽지만 미니가 내세우는 '고카트 드라이빙'을 즐기는데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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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맨은 고속주행에서의 안전성에 크게 신경 쓴 모습이다. 차체자세제어(VDC) 버튼을 과감하게 끄고 자유로 위에서 과감하게 가속 페달을 밟았지만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크게 흔들리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사륜구동 모델에 탑재된 미니의 4륜구동 시스템 'ALL 4'는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이 평소에는 최대 50:50 비율이지만 상황에 따라 후륜에 100% 집중시켜 차체 안정성을 극대화시킨다.

시승모델이었던 '쿠퍼SD 컨트리맨 ALL4'의 가격은 4천900만 원이다. 가장 저렴한 '쿠퍼D 컨트리맨'도 3천900만 원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올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에서는 한 수 뒤진 채 시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니의 고객층이 탄탄히 자리잡고 있는데다 넓은 적재공간과 뒷좌석 공간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장점을 감안한다면 컨트리맨은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판매 가격은 쿠퍼D 3천990만원, 쿠퍼D ALL4 4천360만원, 쿠퍼SD ALL4는 4천990만원이고 고성능 모델 JCW는 6천270만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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