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화투자증권, 흑자 비결은 '비용절감'...주진형 사장, 고객지향영업 '글쎄'
상태바
한화투자증권, 흑자 비결은 '비용절감'...주진형 사장, 고객지향영업 '글쎄'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3.31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모두 흑자전환시키며 실적개선에 성공했지만 그 비결은 허리띠 졸라매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진형 사장이 ‘고객을 위한 경영’을 내세우며 영업강화에 나섰지만 리테일 영업실적은 뒷걸음질을 해 향후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222억 원, 당기순이익 18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600억 원대의 적자를 낸 것에 비하면 경영수지를 크게 개선했다.

00003.jpg

흑자전환의 가장 큰 원인은 일반관리비 감소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2천155억 원으로 전년보다 26.4%나 줄었다. 특히 일반관리비 중 인건비가 38.3%나 급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사장이 취임한 후 단행한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350명을 내보냈고 이를 통해 관리비를 줄인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00004.jpg

‘경비절감’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성과는 미미했다.

실제로 개인성과급 폐지, 과당매매 수익 불인정 등의 혁신안을 도입하고 고객 지향 영업을 강조했던 리테일 본부의 경우 적자가 오히려 늘어났다.

리테일 본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25억 원으로 전년보다 118억 원 증가했다.

리테일 자산 역시 21조6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9천억 원 감소했다. 법인 자산은 10조5천억 원으로 3.4%가, 개인 자산은 11조1천억 원으로 12%가 줄었다.

고객 지향 영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개인고객이 크게 이탈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분야의 수익 감소는 고객 보호를 강화하며 오프라인 주식 회전율을 낮춘 영향이 컸다”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고객 보호를 중시하는 고객 지향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속적으로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오는 4월 말까지 전국 지점수를 58개로 줄이기로 한 것이다.

현재 전국 지점 수는 69개로 지난 2013년 말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86개에서 17개를 통폐합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 지향 영업, 경영효율성 제고, 직원 및 조직 역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고객 자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