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계열 삼양통상(대표 허남각)이 배당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주주를 상대로 소액주주들이 뭉쳐 비상근감사를 추가 선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양통상은 27일 주총을 전후로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삼양통상 주가는 전일보다 6.5% 상승한 12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에도 전날보다 1.8% 주가가 상승했다. 이 회사는 1년 전 3만1천200원에서 29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그동안 코스피지수는 2% 올랐다.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 운영자인 강기혁씨는 삼양통상 소액주주를 대표해 "주주가 제안한 비상근감사를 추가로 선임해 삼양통상의 재무상황을 투명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양통상 소액주주들은 강상순 전 LG유플러스 네트워크팀장이 비상근감사 후보로 제안했다.
회사 측은 주주제안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감사의 수를 '감사 1인 이상'으로 명시한 정관을 '감사 1인'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삼양통상 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찬성 60.8%, 반대 39.2%로 부결됐다. 정관변경은 특수 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66%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비상근감사 선임과 관련된 표결에서는 지배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된다는 현행법을 적용 받으면서 찬성 74.9%, 반대 25.1%로 무난하게 가결됐다.
한편 삼양통상은 최대주주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형 허남각 회장(지분율 20%)이다. 허남각 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장손이자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기도 하다. 허남각 회장의 아들은 허준홍 GS칼텍스 상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