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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게임비중 70%대 하락...사업다각화 목 매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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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게임비중 70%대 하락...사업다각화 목 매는 까닭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4.02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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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이하 NHN엔터)가 본업인 게임의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임사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게임과 무관한 회사들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체질이 바뀌고 있다. 

올들어서는 자사 게임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통해 모바일 게임 일부를 서비스 종료한데이어 퍼블리싱 중인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도 면밀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변화는 게임부문의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NHN엔터의 게임부문 매출액은 2013년 6천199억 원에서 지난해 4천915억 원으로 1년 새 20.7% 감소했다.

작년 초 '게임중독법' 이슈로 온라인 게임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반면 비(非) 게임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218억 원에서 638억 원으로 3배 늘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에서 게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감했다. 네이버와의 분할 직후였던 2013년 3분기 95.3%에 달했던 게임 비중은 지난해 4분기 77.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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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할 이후 NHN엔터의 전체 매출 대비 게임부문 비중(단위: %)

NHN엔터는 2013년 8월 네이버(대표 김상헌)와 분할하면서 비게임 영역을 꾸준히 확장시켜왔다. 그동안 인수한 업체들도 전자상거래, IT솔루션 등 IT 관련 업체 뿐만 아니라 취업포털, 아웃도어 등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없는 곳도 상당수다.

올 초에는 약 3천500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하면서 그 중 1천500억 원을 간편결제사업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핀테크 사업'에도 열심이다. 올해 5월에는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반면 본업에서는 모바일 게임 '뿌요뿌요 퀘스트', '불꽃닌자' 등 6종은 서비스를 종료했고 이 달에도 '아이돌 드림걸즈', '판타지 디펜더스'가 같은 운명을 맞을 예정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수순이라지만 게임부문의 급격한 축소로 게임 전문회사로서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NHN엔터 측은 전체 매출에서 게임부문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본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잘 만든 게임 하나가 회사 하나를 먹여살리는 업계 특성상 경쟁력있는 작품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게임사업의 수익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비게임 사업을 강화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작품을 서비스 종료시키는 것"이라며 "비게임 부문 비중이 늘더라도 게임사로서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종료 수순을 밟는 모바일 게임은 "향후 글로벌 시장 출시용으로 준비 할 것"이라며 "온라인 게임도 사업성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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