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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표 금융개혁의 시작은 '현장'...주3회 현장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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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표 금융개혁의 시작은 '현장'...주3회 현장과 소통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5.03.30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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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초 바쁘게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임 위원장은 지난 16일 취임 후 주말을 제외한 9일 간의 근무일 중 7일을 현장과의 소통에 사용했다.

취임 이틀 날인 17일 금융감독원 방문을 시작으로 자본시장간담회, 핀테크 육성을 위한 현장방문, 금융소비자 현장방문 등 현장으로의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금요회’를 통해 금요일에는 현장 사람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를 나눴다.

금융위원장으로는 처음으로 금융부문 노동협동조합과의 공식 면담도 가졌다.

임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현장에 가서 직접 듣고 본 이후에 싸울 방책을 정한다는 말에 충무공의 승리 비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문견이정(聞見而定)’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매주 현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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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임 위원장의 현장 행보는 지난 2월17일 금융위원장에 내정되자마자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준비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주일에 두 번은 현장을 찾고, 한 번은 주요 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금요회’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틀을 임 위원장이 직접 짰다.

금융위 관계자는 “임 위원장이 첫 행선지로 금감원을 선택한 것과 핀테크 및 금융소비자 등 현장을 방문하는 모든 계획을 직접 세웠다”며 “앞으로 최소 50일 동안은 지금처럼 일주일에 세 번씩 현장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를 통해 현장 친화적 금융정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소명이라고 밝힌 금융개혁방안 마련의 기틀을 다지는 작업으로 풀이된다.

실제 임 위원장은 자신 뿐 아니라 임직원도 같이 현장에 나서라고 주문하고 있다. 당장 금융위 간부들은 매주 월요일 정례회의에 현장을 찾아가 발굴한 과제와 해결책을 보고해야 한다.

단순히 현장을 찾아 이야기를 듣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피드백도 분명히 하고 있다.

핀테크 현장방문을 통해 핀테크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금융소비자 현장을 찾아서는 소비자가 서명해야 할 게 필요이상으로 많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금융상품 가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24일 안심전환대출 출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은행 창구에 몰리자 발 빠르게 은행을 방문해 고객 혼란을 막아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은행 방문은 계획에 없었던 일이다.

한편 임 위원장은 앞서 농협금융 재임 당시에도 이처럼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실적을 개선해 3대 금융지주로 회사를 키워낸 성과가 있다. 농협금융 회장 시절 젊은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 계열사 미혼남녀의 미팅을 주선한 일화는 유명하다.

임 위원장이 현장을 통해 구상한 금융개혁안은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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