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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백신·혈액제제로 '수출 1위 제약사' 명성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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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백신·혈액제제로 '수출 1위 제약사' 명성 이어간다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4.0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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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2억 달러'를 달성한 녹십자(대표 허은철)가 백신제제와 혈액제제를 앞세워 올해도 수출 1위 제약사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초부터 해외에서 계약 성사가 이어지면서 수출 중심의 성장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녹십자는 올해 초 남미 시장에 백신제제와 혈액분획제제 계약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수출에 물꼬를 텄다. 중국과 북미 시장에는 혈액분획제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범미보건기구의 2015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미화 약 29백만 달러(320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작년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1월에는 범미보건기구의 수두백신 입찰에서 국내 제약사 단일 제품 사상 최대 규모인 미화 약 75백 만 달러 (한화 810억 원)규모의 수두백신을 주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백신제제의 수출 호조에 이어 혈액제제 수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2월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572만 달러(한화 63억 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IVIG-SN)을 수주했다. IVIG는 미국 내 임상 3상을 작년 1분기에 종료했으며 올해 3분기 내로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혈액제제는 제품 특성상 혈액을 분획했을 때 나오는 여러가지 제품들을 동시에 팔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를 커버하기 위해 혈액을 분획했을 때 나오는 IVIG을 미국 시장에, 알부민은 중국 시장으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녹십자는 약 7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오창의 혈액제제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오창 공장의 규모는 65만 리터로 증설이 마무리되면 총 115만 리터로 규모가 커진다. 이와 더불어 약 30만 리터 규모의 중국 공장가동률을 제고하고 있으며 캐나다에 약 100만 리터 혈액제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처럼 녹십자가 혈액제제 해외 시장에 힘쓰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이 국내 시장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고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경쟁력으로 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상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수두백신의 수요 증가와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 감소로 인해 백신 수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혈액제제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망 확보와 가격경쟁력 등으로 향후 혈액제제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는 미국과 중국, 중동 시장에 이어 러시아까지 발을 넓혔다.

녹십자는 지난 326일 러시아 제약기업인 나노레크와 녹십자 바이오 의약품의 상업화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나노레크에 바이오의약품의 완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 노하우 이전을 완료하는 대로 원료를 공급한다. 러시아 시장 개척을 통해 유럽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혈액분획제제 사업으로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규모가 많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3분기에 태국행 플랜트 수출이 만료되지만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플랜트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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