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보수를 10대 증권사 현직 CEO 중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10대 증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봉 공개 대상인 10대 증권사의 전·현직 CEO 10명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103억8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10억3천만 원을 받은 셈이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상장법인은 의무적으로 연간 보수 5억 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현직 CEO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으로 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17억7천만 원에 비해 4억3천만 원 늘어났다.
최 사장의 급여는 5억 원이었고 상여금이 17억 원에 달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성과급이 높은 것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대표이사 성과급은 보상위원회에서 결의한 지급기준에 따라 회사성과율, 지급율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수익 지난해 1조4천632억 원으로 전년 1조1천230억 원에 비해 30.3%나 늘었다.
하나대투증권 장승철 사장은 7억6천만 원,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은 6억5천만 원,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은 6억4천만 원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조웅기 사장은 6억4천만 원, 변재상 5억8천만 원을, 대신증권 나재철 사장은 5억6천만 원을 기록했다.
김석 삼성증권 전 사장은 22억5천만 원(퇴직금 5억8천200만 원), 김기범 KDB대우증권 전 사장은 10억1천만 원(퇴직금 3억9천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는 등기이사 연봉이 5억 원 미만이라 공시에서 제외됐다. NH투자증권의 등기이사 보수 총 액은 8억4천만 원이고 등기이사 평균보수액은 4억2천만 원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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