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지난해 카드업계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하나카드 정해붕 사장은 정태영 사장의 절반도 받지 못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7개 전업계 카드사 CEO 중 5억 이상 보수를 받아 그 내역을 공개한 사람은 5명이었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월급여로 1억3천만 원씩 기본 연봉만 12억3천300만 원을 받았다. 여기에 상여 3억1천600만 원을 더해 총 15억4천9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영업수익(순매출액)은 2조5천825억 원으로 전년 2조5천158억 원보다 2.7% 증가하며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카드는 사업보고서에서 급여산정은 직위별 기준금액을 적용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CEO의 보수 산정 기준은 회사마다 기준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것 이외에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이 11억8천4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개월 치만 수령한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은 총 보수는 가장 적었지만, 월급여는5천300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월 4천600만 원씩 기본연봉 5억5천200만 원에 상여금 등을 포함해 6억2천900만 원을 수령했다.
하나카드 정해붕 사장은 기본 연봉이 2억2천만 원으로 정태영 사장과 비교해 6분의 1 수준에 그쳤지만 상여과 기타 보수를 더해 6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다.
상여금은 원기찬 사장이 4억2천5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채정병 사장의 경우 상여금이 없었다.
한편,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와 우리카드(대표 유구현)는 CEO 급여가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