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옥션(대표 변광윤), 11번가(대표 서진우) 등 오픈마켓이나 쿠팡(대표 김범석), 위메프(대표 박은상), 티몬(대표 신현성)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 역시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제품이 약간의 차이만 있어도 소비자들이 무조건 가품일 것이라고 단정짓는다며 난색을 표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송 모(여)씨는 지난 3월 초 온라인몰에서 세타필 수분로션을 2만2천 원에 구입했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 중인데다가 가격도 저렴했다고.

계속 정품을 사서 사용했던 터라 가품임을 확신한 송 씨는 바로 코스트코에 가 해당 제품을 사서 비교했더니 포장용기마저 달랐다.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제품은 ‘Lotion’ 부분이 더 크게 강조돼 있었고 피부 타입에 대한 설명글도 색깔이 달랐다.
온라인몰에서 산 제품은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었지만 정품엔 오히려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뒷면에 나와있는 제조번호 표기도 코스트코 제품은 깨끗하게 표현된 반면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제품은 도드라져 있었다.
송 씨는 "온라인몰에서는 정품만 판매 중이라고 할 뿐 다른 설명을 듣진 못했다"며 소비자고발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몰 측은 세타필 공식 수입처인 ‘갈더마코리아’에서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라 정품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갈더마코리아 홈페이지에도 홀로그램 대신 ‘제조판매업자:갈더마코리아’로 표기 수입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는 팝업창이 떠 있다.
이번 사례처럼 공식적인 확인이 어렵다면 구매처에 ‘수입신고필증’ 등의 자료를 요청해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에 약간 하자가 있거나, 주관적인 미세한 차이가 눈에 띄어도 무조건 가품일 것이라고 단정짓는 고객이 많다”며 “정확한 근거 없이 주장할 때는 억울하기도 하지만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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