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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낮은 1인당 순익에도 당당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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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낮은 1인당 순익에도 당당한 까닭은?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4.1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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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직원 1인당 순익 규모면에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원 1인당 순이익이 적다는 것은 덩치에 비해 수익성이 형편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현대카드의 경우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럴 만한 까닭이 존재한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순이익은 7천800만 원으로 전년보다 700만 원 감소했다.

지난해 전업계 카드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순이익 1억4천100만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주목할 점은 순이익이 1천632억 원에서 2천235억 원으로 36.9%나 늘었는데도 1인당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현대카드 직원수가 1천968명에서 2천936명으로 49.2%나 증가한 탓이다.

직원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파견근로자를 계약직으로 직접 채용하며 고용의 질을 높였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파견근로자 653명을 계약직으로 돌렸다.

경기침체로 지난해 금융권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된 것과 대조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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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계약직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보수와 복지혜택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 매년 자격심사를 통해 계약직 근로자 중 2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파견 근로자는 임금을 지급하고 고용관계가 유지되는 고용주와 업무지시를 하는 사용자가 일치하지 않은 것을 말하며 ‘외주’의 개념과 비슷하다. 노동계는 중간착취, 고용불안, 노동위축 등을 이유로 파견 근로자를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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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직 근로자의 직접 고용 전환은 직원들의 애사심이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정태영 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정 사장은 또한 팀장 이하 모든 직원이 희망 직무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커리어마켓’을 도입, 직원들의 자율적 경력개발을 돕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파견직을 정규직으로 한 번에 전환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계약직으로 먼저 전환했다”며 “지난해 크게 늘어난 당기순이익에는 인사시스템으로 인한 사기 진작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지난해 12월23일 일자리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고용노동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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