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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온라인서점, 당일배송 서비스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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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온라인서점, 당일배송 서비스 '말로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4.23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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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온라인서점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내걸고 있는 ‘당일 배송’ 서비스가 ‘허위 광고’에 해당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로 YES24, 인터파크 도서,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 대형 인터넷서점에서 경쟁적으로 시행하는 서비스지만 실제로 당일 배송되는 확률은 20%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남구에 사는 한 모(남)씨는 4월 중순경 온라인서점에서 아이 책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당일 배송이라는 문구를 믿고 13일 오전 9시경 결제했는데 그 다음날인 14일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책을 받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결제 당일 '오후 6시에 제품이 배송될 것'이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받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14일 수업 시간에 책을 가져가야 했던 아이는 이로 인해 벌점까지 받아야했다고.

더욱 황당했던 것은 포장박스에 쓰여 있는 배송 예정일. 당일배송으로 13일에 배송될 것이라고 여겼던 한 씨를 비웃기라도 하듯 배송 예정일은 14일로 표기돼 있었다.

게다가 한 씨는 회사 일로 인해 집에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는 ‘구매자 본인이 직접 수령’한 것으로 적혀있었다. 항의 이메일을 보내니 포인트로 500점을 주겠다고 할 뿐이었다.

한 씨는 “인터파크, 예스24 등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당일 배송이 된다고 광고해 이를 믿고 구매했지만 5번 중 1번 정도만 당일 배송됐다”며 “배송 예정일을 다음날로 당연하다는 듯 기재해놓고 당일배송을 외치는 것은 허위 과장 광고가 아니냐”고 분개했다.

당일배송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 해도 온라인 서점들은  ‘업체의 사정이나 배송 지역, 배송 상황에 따라 당일배송이 안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당일배송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법적으로 보상을 강제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당일배송으로 표기된 제품은 ‘당일 출고’되는 것이 맞다”며 “개인 판매자가 ‘당일배송’을 걸어놓고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관리가 쉽지 않으며 소비자가 보상을 요청하면 포인트 등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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