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제일모직의 소재부문과 통합된 이후 전자재료 사업에서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자재료 사업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삼성SDI 전체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올 상반기 삼성SDI가 매출액 3조9천463억 원과 영업이익 95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 중에서도 전자재료 사업에서 88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93%에 달한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사업에서 전체 매출액의 40%, 케미칼의 경우 33%, 전자재료가 20% 가량을 올린다. 그러나 수익성에 있어서는 소형전지와 케미칼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2~3% 정도인 반면 전자재료 사업은 10%에 달한다.
올 상반기 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에서 매출액 9천127억 원, 영업이익 88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개 증권사의 평균 추정치다. 올 상반기 실적은 삼성SDI에 합병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2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무려 146%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년새 4.9%에서 9.7%로 4.8%포인트 상승한다.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판 사업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삼성SDI는 대화면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편광필름 수율을 개선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소재와 OLED소재, 편광필름 등 전자재료 매출액이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전자재료 사업이 확대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10억 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조사대상 6개 증권사의 2분기 추정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목현 메리츠종급증권 애널리스트와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2분기 490억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자재료 사업에서 편광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며 "TV 대형화 추세 등으로 인해 편광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제일모직의 케미칼과 전자재료 등 소재 부문을 합병했다. 조남성 사장은 지난해 12월 단독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케미칼 전자재료 등 4대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