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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논란 뜨거워도 소비자 보상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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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논란 뜨거워도 소비자 보상은 '뒷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4.2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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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인해 한국소비자원과 업계 1위인 내츄럴엔도텍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작 피해 당사자인 소비자들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논란이 있기 전까지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며 제품가 환불 등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매업체 측에서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 바가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독성 물질이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제품을 3개월도 넘게 복용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명확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월 홈앤쇼핑(대표 김기문, 강남훈)에서 내츄럴앤도텍이 제조한 백수오 제품 3개월치를 20만 원 가량에 구매했다는 박 씨. 3개월에 걸쳐 제품을 복용했고 거의 다 떨어져 재주문을 하려던 중 한국소비자원에서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대부분이 가짜 백수오’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백수오는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능이 있는 토종 약초로 알려지면서 최근 판매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간독성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가 가짜 백수오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뿐만 아니라 박 씨가 구매한 내츄럴엔도텍 제품에서도 가짜 백수오 성분이 들어갔다는 소식에 눈 앞이 깜깜해졌다.

박 씨는 “이미 몇 개월 동안 복용했는데 이제와 독성이 있는 물질이니 알아서 조심하라고 하면 무슨 소용이냐”며 “1차적으로 구입처와 제조사에서 제품 환불을 하고 건강이 상했다면 2차적 피해보상까지 책임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에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선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보적인 입장”이라며 “일단 상품 판매를 중지한 상태이며 '가짜 백수오'가 사실임이 밝혀진 이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치를 취할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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