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은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이익이 올해 최소 2천760억 원에서 최대 6천848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폭이 예대 금리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시나리오와 기준금리 인하폭과 예금·대출금리 하락 폭이 달랐던 2012년 6월∼2013년 6월, 2014년 7월∼12월의 시나리오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가 내려가면 4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3.5∼8.6bp(1bp=0.01%포인트) 떨어진다. 금리 하락기에는 통상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돼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이익 중 이자이익이 90.6%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순이자마진의 하락은 은행 수익성 악화로 직결된다.
여기에 경쟁환경이나 시장여건 등의 다른 요인까지 고려하면 은행들이 받는 타격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설명이다.
수익성이 악화되면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부진으로 업황이 나빠지면 확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미진한 경기 회복으로 내년 연평균 시장금리가 올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들은 저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자산·부채 구조를 조정하고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고객기반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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