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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 제휴는 '신의 한수'?...1분기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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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넷마블 제휴는 '신의 한수'?...1분기 '깜짝 실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5.1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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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의 독주체제에 대항해 결성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이하 넷마블) 연합이 올 1분기에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넥슨이 여전히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와 손을 잡은 넷마블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추격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넷마블은 올 1분기에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하며 제휴사인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 모바일 게임 매출액 톱 10 중 넷마블이 퍼블리싱한 게임은 무려 5종에 이른다. 최근 출시한 '레이븐'과 '마블 퓨처파이트'의 성적이 포함되는 2분기 실적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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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 분기에 매출액 순위에서 업계 3위로 떨어졌다. 분기 매출 1천8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9억 원으로 같은 기간 1%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가 통상적으로 온라인 게임의 비수기이고 전 분기는 연말 프로모션으로 매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온라인게임 위주의 엔씨소프트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볼륨게임 리니지에 대한 비중도 여전히 높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리니지로만 770억원을 벌었는데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했다. 전분기 49.4%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만 넷마블의 상승세는 엔씨소프트에게도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월에 성사된 넷마블과의 제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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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넷마블게임즈와 3천8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했다. 당시 적정가 이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김택진 사장은 "넷마블게임즈의 인수가격은 적당했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멋진 결정이었다"며 급한 불을 껐다.

제휴 이후 첫 번째 성적표에서 넷마블이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 엔씨소프트의 주식 맞교환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정가 논란도 희석되면서 경영진의 부담이 한층 덜어졌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늦어도 올해 하반기 모바일 신작 발표를 준비중인데 이를 위해 국내 모바일 강자 넷마블과의 협업은 플러스 요인이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고의 PC게임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개발과 퍼블리싱 과정에서의 넷마블과 시너지 또한 모바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진단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도 13일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과 전략적 협력 이후 양사의 주요 임원과 실무진이 만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연합군을 형성하는 사이 넥슨은 멀찌감치 도망가고 있다. 넥슨은 1분기 매출 4천790억원, 영업이익 2천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43%다. 경쟁사보다 2배이상 높다.

넥슨은 상반기 중으로 중국시장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하반기에는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등 굵직굵직한 출시작을 준비하고 있고 모바일 포함 10여 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해 독주체제를 굳힐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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