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의 재계 인사와 앗달아 회동을 가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을 만났다. 권오준 회장은 모디 총리를 만나 마하라슈트라 등 서부지역 하공정 사업에 대해 인도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권 회장은 이날 포스코가 일관제철소 사업을 추진하고 오디샤주와 함께 마하라슈트라 냉연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서부지역에도 관심이 매우 크다고 말하고, 이 지역에 타 산업들이 진출하면 마하수트라 냉연공장의 경영여건이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냉연공장의 소재조달에 있어서는 고품질이 요구되는 자동차 외판재의 경우 한국에서 가져갈 수밖에 없지만 인도산 소재 사용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향후에도 하공정 중심으로 다수의 고객이 있는 서부지역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포스코는 서부지역에 연산 180만톤 규모의 마하라슈트라 냉연공장외에 3개의 가공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이어 모디 총리는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8일, 19일 1박2일의 방한 기간동안 모디 총리가 국내 기업을 직접 방문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비서관, S.자이샨카르 외무부 제1차관, 아닐 와드하 외무부 차관(동아시아 담당) 등과 함께 19일 오후 5시경 현대중공업에 도착했다. 이날 환담에서 모디 총리는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인도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모디 총리 일행과 방위산업, LNG운반선 사업, 기술 지원 등 조선산업 분야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는 해군력 증강을 위해 다목적 상륙함 등 다수의 함정을 건조할 계획으로, 다양한 함정 건조 경험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인도 국영 가스회사인 게일(GAIL)은 2017년부터 20년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자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최대 11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인도의 L&T조선소와 ‘LNG운반선 건조 지원에 대한 기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인도와의 조선 분야 협력 가능성을 검토 중이어서 이번 인도 총리 방문으로 인도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조선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 중인 인도 정부는 자국 조선소의 기술 수준 향상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대중공업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인도 조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 일행은 현대중공업 경영진과 환담 후 선박 건조 현장을 시찰하고 출국을 위해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2년 인도 뭄바이 해상 플랫폼 공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0여건의 해양공사를 수행했으며, 2008년부터 푸네 건설장비공장을 가동하는 등 인도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