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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로 웃은 해태제과, 증설효과 누릴까?...'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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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로 웃은 해태제과, 증설효과 누릴까?...'기대 반, 우려 반'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5.2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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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대표 신정훈)가 허니버터칩 생산라인을 증설에 들어간 가운데 그 효과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쪽에서는 증설이 완료될 경우 장기간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허니버터칩을 필두로 하는 '허니버터' 제품이 연 매출 1천억 원대의 대형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경쟁제품이 쏟아지고 있어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해태제과가 오랜 고민 끝에 증설을 결정한 것은 실적개선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윤석빈)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2천876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86.3%나 늘었다.

이중 자회사인 해태제과의 매출은 1천7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73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 단일제품의 1분기 매출액은 약 184억 원, 허니버터 관련 제품 전체 매출은 약 27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해태제과는 현재 강원도 원주시 문막에 있는 공장을 증설 중이다. 공사가 끝나면 생산량이 월 75억 원 수준에서 150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태제과 측은 이번 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허니버터칩을 메가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입장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제품부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며 "현재 월 생산량인 75억 원 규모가 완판되고 있으며 내년에 생산량이 150억 원 규모로 늘어나게 되면 어느정도 불편이 해소될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허니버터칩 목표 판매액으로 연간 완판 금액인 900억 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허니통통과 허니자가비 등 다른 제품들도 완판이 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허니버터 제품들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 2분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허니버터 제품들은 1천억 원대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품귀현상으로 인해 부풀었던 기대심리가 해소되면 현재의 인기가 지속될 지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경쟁업체에서 이미 '허니'라는 이름을 단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단기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가 매출이 급감한 라면이나 음료 제품의 사례에 비춰보면 허니버터칩도 유사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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