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대표 이성락)이 오는 7월부터 유지율을 예측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본격가동한다. 계약자의 속성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계약이탈율, FC 이탈율 등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 피해가 큰 부분을 유지율 예측시스템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수 계약은 해피콜을 차별화 해 완전판매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한생명은 지난 20일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한생명은 올해 2월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계약 유지율 예측시스템을 최초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다. 금융당국에서 보험 경영 변화 및 완전 판매 정착 차원에서 시스템 개발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유지되는 것을 보여주는 비율이다.
13회차, 25회차를 주요 지표로 삼고 있으며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가입자 이탈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신한생명이 개발한 보험계약 유지율 예측시스템은 보험가입자의 속성을 분석해 유지율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강화 등을 통한 차별화된 영업과 더불어 체계적인 계약관리로 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의 경우 가입 당시 상품 인지를 제대로 할 수 있고 중복보장, 납입능력 등을 파악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설계사 또한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생명은 시스템 개발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올해 1월 개발을 완료했고 시범운영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적용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예상기능도 탑재하고 계약이탈 가능성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도록 TF를 운영하고 있다”며 “6개월간 시범운영하고 정확도를 95%로 높여 영업 과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 계약의 경우 해피콜(보험계약 체결 후 재확인 절차)을 면제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 중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현재 계약 속성만 파악했다면 하반기부터는 계약이탈율과 FC이탈 예측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데이터를 쌓아두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계약관리 방안으로 신한생명,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모범사례를 업계 관계자들에게 설명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계약 유지율 등 48개 감시지표를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