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카드사, 결제이월 서비스 '빚 좋은 개살구'...하나카드 등 최고금리 20% '훌쩍'
상태바
카드사, 결제이월 서비스 '빚 좋은 개살구'...하나카드 등 최고금리 20% '훌쩍'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5.28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이 카드대금 연체를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 서비스의 금리가 연체 이자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최고금리는 하나카드(대표 정해붕)가 전업계 카드사 7곳 가운데 가장 높고, 최저금리는 우리카드(대표 유구현)가 제일 높았다.

리볼빙은 매달 결제해야 해야 할 대금의 10%만 결제하면 나머지 차액 90%는 다음 달로 이월되는 서비스로 이를 이용할 경우 금리개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카드 사용 소비자가 당장의 돈은 없더라도 이용금액의 일정 액수만 결제하면 연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연체 수수료 등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막기 위한 이용이 많다.

28일 여신금융협회의 신용카드 공시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의 일시불 리볼빙 금리는 연 5.8~26.9%로 드러났다.

현금서비스 금리가 6.8~27.9%이고, 카드론 금리가 6.0~27.5%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010.jpg

최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로 26.9%를 기록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롯데카드(대표 채정병), 신한카드(대표 위성호),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가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가 가장 낮았지만 이조차 20% 이상의 고금리였다.

최저금리의 경우 우리카드가 제일 높은 반면, KB국민카드가 제일 낮았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리볼빙 금리는 신용등급에 리볼빙 이용요금 등을 고려해 산정한 것으로 최고 금리 구간에서 공시된 수수료율은 하나카드가 가장 높지만 실제 적용금리대별 회원분포현황을 보면 26~28%대 적용 이용 고객은 리볼빙 서비스 이용 고객의 1.14%밖에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볼빙 금리가 연체이자율이나 카드론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리볼빙 서비스의 금리와 연체이자율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리볼빙은 고객 신용등급과 리볼빙 이용금액 등을 포함해 금리를 산정하고 연체이자는 이용상품, 연체일 등이 고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과 카드 사용 중지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