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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부가가치 강재 판매와 솔루션마케팅으로 '본원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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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부가가치 강재 판매와 솔루션마케팅으로 '본원경쟁력' 강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5.27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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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강재를 판매하고 솔루션마케팅으로 고객사와 상생협력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외 시황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로 고부가가치 제품 및 솔루션마케팅 연계 판매량 증가, 재무구조 개선, 무역 부문에서의 실적개선 등을 통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매출액5.2%, 영업이익7.3%가 각각 상승한 매출 65조1천억 원, 영업이익 3조2천억 원을 달성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29조 2천189억 원, 영업이익 2조 3천500억 원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표적 고부가가치강인 WP(World Premium)제품과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을 각각13%, 186% 늘리고, WP제품 점유비를 33.3%까지 확대시킴으로써,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해외 철강법인 판매량도 전년대비 54% 늘어난 716만톤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기술 경쟁력 강화 활동은WF(World First) 제품 17종, WB(World Best)제품 20종을 개발하는 등 고유기술 개발 및 판매 기반 구축에 집중했다. 포스코는 가장 먼저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 철강사업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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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8월 솔루션마케팅의 일환으로 고객사 현장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강홍구 고려제강 공장장이 지난해 8월27일 고려제강 건천공장에서 상생 방안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출처=포스코)

특히 제품뿐만 아니라 이용기술 제공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경쟁력을 고객사에 제공하는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왔다.

솔루션마케팅은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과 영업지원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공급, 고객의 가치경쟁력을 강화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솔루션마케팅에 대해 "자동차강판은 경량화를 위해 고강도화가 필요하나, 고강도강은 성형성이 떨어지므로 고강도강을 사용하려는 자동차제조사에게 애로사항이 발생한다"며 "단순히 고강도강만 공급하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성형기술과 접합 시 필요한 용접기술 등을 함께 고객사에 제공하고, 평가도 제공할 수 있다"며 "고객이 쓰기 가장 좋은 형태, 원하는 형태로, 즉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 솔루션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연구소 내이용 기술 개발 관련 인력을 철강산업본부로 이동시켜 조직을 신설하는 등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 하고 있다. 솔루션마케팅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우선 고객이 만족하는 우수한 품질이 갖춰져야 하는데, 좋은 품질의 고급강을 생산하려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조업제어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포스코는 양 제철소에서 연구원과 현장직원이 머리를 맞대 현장의 문제를 최대한 해결토록 하고 있다. 특히 제품판매 전후로 고객사에 제공할 서비스를 통합 관할하는 철강솔루션센터는 시장지향적 제품개발, 안정적인 고급재 생산과 판매 확대를 지원해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쌍용자동차 '티볼리' 전 공정에 자동차강판을 대폭 적용하고, 르노에 연비개선 효과가 뛰어난 자동차 강판을 적용해 '차량 경량화'를 본격 추진하는 등 솔루션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티볼리의 경우 포스코가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차체에 적용할 강종을 제안하고, 고장력강 성형 해석을 지원하는 등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했다.

르노가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카 '이오랩'은 포스코의 경량화 및 고강도 제품인 열처리 프레스성형강(2000HPF)과 트윕강(900 TWIP), 마그네슘 판재(Mg panel)가 처음 적용됐다. 이 콘셉카는 1ℓ로 100km를 달릴 수 있다.

또 포스코는 고객의 니즈를 경청하고 빠른 시간 내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세계 23개 TSC(Technical Service Center)를 고객과 근접한 위치에 TSC를 운영하여 실시간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4개 지역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중국의 광저우·상하이·베이징·창춘·선양·충칭 등 6개 지역을 포함해 인도 3개, 일본 4개, 동남아 4개, 미주 2개 등 전세계에 23개 TSC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31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TSC는 거점별 ‘작은 솔루션 센터’로서 EVI, 분석, 솔루션 개발, 기술지원, 품질인증 등을 수행한다.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 클레임 처리 등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의 생산법인, 가공센터, 판매법인을 지원하며 본사와 협업하는 역할도 TSC의 몫이다.

포스코는 올해에도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제품판매 5천만톤 달성을 목표로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고수익 WP제품 점유비율을 지난해 33.3%에서 36%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솔루션 마케팅 및 고유기술 판매활동 또한 더욱 강화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포스코는 포항시 지곡동 소재 롯데마트 건물 및 부지와 포항시 지곡동 소재 롯데마트 건물 및 부지, 지곡동 주택단지 내 유휴부지, 성실아파트 철거지 부지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해 약 47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등 계열사를 매각해 약 6천억 원을 확보했다.

이밖에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와 대우인터내셔널의 마산백화점은 롯데쇼핑에 패키지 형태로 넘기는 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한 뒤 '사즉생'의 각오로 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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