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홈앤쇼핑 공동대표인 김기문 대표와 강남훈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앤쇼핑 등에 따르면 김기문 대표는 오는 7월2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 전 회장인 김 대표가 홈앤쇼핑을 운영했지만 지난 2월 중앙회 박성택 회장이 취임하면서 재선임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백수오 사태에 대한 책임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궁은 2012년 7월 취임한 김기문 대표와 홈앤쇼핑이 키운 야심작이기 때문이다.
백수오궁이 홈앤쇼핑 취급고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3년 1조1천억 원 중 2.95%, 2014년 1조4천억 원 중 3.71%에 달하는 등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위해논란과 함께 환불 문제가 불거지면서 홈앤쇼핑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환불을 회피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원성이 빗발치고 있는 것.
한국소비자원은 4월22일 백수오 원료에 위해성이 의심되는 이엽우피소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뒤 판매량이 많은 홈쇼핑사에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홈앤쇼핑은 독성이 확실하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주장을 빌어 ‘섭취하지 않은 제품에 한해 환불해 주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원성을 샀다.
26일 식약처가 백수오가 포함된 207개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단 10개만이 ‘진짜 백수오’임을 밝혔지만 홈앤쇼핑은 동일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심지어 홈앤쇼핑은 5월8일부터 3주 가까이 고객센터 연결이 지연되면서 환불 자체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홈앤쇼핑 환불 문제와 더불어 고객센터 연결 지연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는 제보가 수십 건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중앙회에서 백수오 사태로 침체된 홈앤쇼핑을 쇄신하기 위해 임원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앙회 박성택 회장이 홈앤쇼핑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김기문 대표는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것이 맞지만 이번 백수오 사태와 거취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임원 인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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