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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돌입한 통신사 '데이터 선택 요금제' 꼼꼼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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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돌입한 통신사 '데이터 선택 요금제' 꼼꼼 따져보니...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0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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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의 '데이터 선택요금제'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데이터에서 우위를 보인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모든 요금제에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가운데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KT(회장 황창규)는 매일 특정시간 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5천 원 상당의 부가서비스로 맞불을 놨다.

 결과적으로 통신3사가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게 되면서 데이터 사용 패턴에 따라 통신사 그리고 사용 고객들의 입장이 엇갈리게 됐다.

◆ KT와 LG U+, 유선전화까지 무제한 vs. SKT 데이터 요금 보완

데이터 선택요금제 최초 출시 당시 5만 원 대 이하 중저가 요금제에서는 무선통화만 무제한 제공했던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전 요금제 영역에서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통신3사 중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마지막으로 출시한 SK텔레콤이 모든 요금제 구간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제공을 발표하면서 허를 찔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성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위한 요금제에서 일부 구간에서만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면서 반쪽짜리라는 비난을 받은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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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 요금제에서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풀면서 기선을 잡았던 SK텔레콤은 'band 타임프리' 로 데이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월 5천 원으로 하루 중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6시간을 선택해 해당 시간대는 매일 1GB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다.

주어진 데이터를 모두 사용해도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 필요한 시간에 부담없이 데이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하지만 KT가 기본제공량은 2배 많으면서 기본제공량 소진 후 3Mbps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마이 타임 플랜'을 꺼내면서 김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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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요금제를 별도로 출시하며 '비디오 올인'에 나선 LG유플러스는 중저가 요금제에도 추가 데이터를 공급하면서 '데이터 고객 굳히기'에 나섰다.

통신3사가 데이터 선택요금제 출시 당시 자사 모바일 IPTV 서비스를 무료 공개했지만 데이터 과다사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비난이 일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별 데이터 제공량을 별도로 설정해 데이터 폭탄 방어 장치도 마련했다. 특히 비디오 요금제는 3~5만 원대 가입자도 매일 1GB를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 '특정시간' 무제한 데이터 SKT·KT vs. 데이터 '제공량 추가' LG U+

각 사가 보완책을 내놓으면서 고객들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별도 부가서비스 형태로 보완책을 내놓으면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단 통신3사 모두 음성통화는 유·무선 모두 무제한 제공으로 바뀌어 음성통화량이 많은 고객들에게는 어느 정도 혜택을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이 유일하게 차별화를 둔 데이터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특정시간 대 데이터를 사실상 무제한 제공하는 SK텔레콤과 KT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SK텔레콤은 월 5천 원에 하루 중 6시간 데이터 무제한 사용할 수 있고 KT도 같은 요금(11월 가입자까지)으로 하루 중 3시간은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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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KT보다 3시간 더 사용할 수 있지만 KT는 기본 제공량(2GB)이 SK텔레콤의 2배이고 일일 제공량 소진 뒤에도 3G에 버금가는 속도(3Mbps)로 지속 사용이 가능한 것은 장점이다. 

이와 달리 기존 요금제를 손질해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최초 데이터 제공량이 경쟁사보다 많다. 특히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모바일 IPTV 시청으로 인한 데이터 차감을 감안해 전 요금제에 매일 1GB 이상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다만 경쟁사와 달리 5만 원대 이하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 제공이 없어 과도한 사용 시 '데이터 폭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SK텔레콤과 KT는 부가서비스를 통해 부분적인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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