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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운동화 세탁하자 염료 빠져 얼룩덜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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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운동화 세탁하자 염료 빠져 얼룩덜룩
업체 측 "세탁하면 안되는 상품이야~...깨알 설명서 읽어야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6.07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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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구입할 때는 제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 일부 운동화는 일반적 상식과 달리 세탁을 하면 안 되는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세탁불가' 운동화의 경우 세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어떠한 구제도 받을 수 없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운동화는 제품의 특성상 때가 탈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업체들은 세탁불가를 명시하고 교환이나 환불 등을 원천봉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신 모(남)씨는 지난 4월 초등학생 딸의 운동화를 나이키 직영매장에서 구입했다.

초등학생 아이가 신다 보니 한 달 정도 지나자 때가 타 여느 운동화처럼 직접 세탁했다는 신 씨.

세탁하는 중 빨간 염료가 빠지더니 하얀 운동화에 붉은 빛이 얼룩덜룩하게 물들어버렸다.

황당해 운동화를 매장에 가져가자 직원은 “요즘 운동화는 세탁하면 안 되는데 세탁하셨느냐”며 되레 신 씨를 나무랐다.

운동화를 살 때 그런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따졌지만 설명서를 읽어야 한다며 응수했다.

매장 직원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본사에 의뢰를 맡겼지만 심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염료가 운동화 소재에서 빠진 것은 맞지만 세탁불가 제품이기 때문에 반품이 되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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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화 세탁 후 염료가 빠져 얼룩덜룩해졌다.

나이키 본사에 항의해도 매장 직원과 마찬가지로 설명서를 읽지 않고 세탁한 신 씨의 잘못으로만 몰았다. 구매자 모두에게 이러한 내용을 설명할 수는 없다며 설명서를 잘 읽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양 설명했다는 게 신 씨 주장이다.

신 씨는 “집에 있는 가족들 운동화 10켤레 모두 똑같은 방법으로 세탁했지만 염료가 빠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주위 모든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운동화 살 때 설명서 읽는 사람 하나 없고 운동화가 세탁이 안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분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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