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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로 약점 보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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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로 약점 보완할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6.0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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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이종욱)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인수를 결정함에 따라 실제로 인수가 성사될 경우 두 회사가 어떤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연 매출액이 700억~800억 원대인 한올바이오파마가 해마다 100억 원 이상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어 신약개발에 적잖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대웅제약 관계자는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한 예비실사 결과 R&D 투자를 조금만 지원해주면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체질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결과는 본실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올바이오파마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한 항생제 주사 '토미포란'은 대웅제약의 영업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의 경쟁력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11년간 1천220억 원을 투자해 임상단계에 있는 신약과제가 10여개 되고, 해외특허(90건)를 포함해 등록된 특허만 해도 150여건 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현재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서 2세대 세파계 항생제인 '토미포란'의 신약허가 절차를 밝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에서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신약인 HL040도 신약허가 승인이 나길 기다리고 있다. 국내 임상3상을 진행중인 고혈압 복합신약 HL068과 HL063B도 내년에는 식약처의 신약허가 승인을 받아낼 계획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총 자산 849억 원, 부채비율 83.6%, 유동비율 205.9%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현금성 자산도 89억 원, 단기금융상품도 47억 원 정도 된다.

지난해 한올바이오파마는 매출액이 809억 원으로 전년보다 9% 증가했고, 영업이익 8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영업손실액이 130억 원에 육박했다.

올해 1분기 성적도 나쁘지 않다. 1분기 매출액 208억 원과 영업이익 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 1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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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웅제약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2%를 1천46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창업주 김병태 회장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28.6%인데 대웅제약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에는  11.6%로 떨어진다.

대웅제약은 본실사 후에도 한올바이오파마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달 30일까지 대금을 치를 예정이다. 1천46억2천만 원 중 회사 유보금으로 146억2천만 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900억 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차입방법이나 시기, 금액 등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양사는 공동경영을 약속했다.

한편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창업 2세 간의 협업에도 눈길이 쏠린다.

검사 출신인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과 치과의사 출신인 김성욱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이 어떤 화음을 연출할지에 따라 경영성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승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삼남으로, 지난해 9월 대웅제약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신성장동력을 모색해왔다.

김성욱 부회장은 한올바이오파마 창업주 김병태 회장의 차남이다. 김성욱 부회장은 올해 3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한올바이오파마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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